경찰과 약국에 가짜 KF94 마스크를 납품한 제약사 임원 등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모 제약사 이사 A(58)씨와 공장장 B(52)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KF94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마스크 3만9500장을 약국과 의료기기 유통업체에 팔아 4142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지난 2∼3월 지방의 한 경찰청에 가짜 KF94 마스크 7000장을 판매했고, 의료기기 유통업체에도 마스크 2만7000장을 판매하는 등 가짜 마스크를 팔아 모두 3635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위조된 KF94 품목허가증을 제시하며 판매처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 심리를 이용해 마스크 부족 상황을 악용한 범죄”라며 “이들에게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