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등 북마리아나제도 여행경보 하향 조정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의 섬으로 구성된 북마리아나제도의 여행경보가 하향 조정됐다.

북마리아나제도의 에스더 L 무냐 보건당국(CHCC) 최고행정관은 지난 18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북마리아나제도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의 '고위험'에서 2단계의 '보통'으로 낮췄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마리아나관광청이 24일 전했다.

CDC의 여행경보는 지난 28일간 수집된 세계보건기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일 확진자 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 신규확진 사례 궤적(증가, 감소 또는 안정 여부) 등의 정량적 데이터와 해당 국가 및 지역의 의료 시스템, 공중 보건 인프라의 정성적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해진다.

▲1단계 낮음(LOW) ▲2단계 보통(Moderate) ▲3단계 높음(High) 등으로 구성되며 3단계에서는 노인, 특정 기저 질환이 있는 모든 연령의 사람들 및 중증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해당 목적지로의 여행 연기가 권장된다.에스더 무냐 최고행정관은 "미보건당국은 북마리아나제도 여행 위험도를 레벨3에서 레벨2로 낮췄다"며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서 레벨1 상황에 도달하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미보건당국은 앞서 북마리아나제도와 미국령 사모아, 팔라우,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연방 등을 포함하는 USAPI를 레벨3 단계로 지정했었지만 지난 17일 사이판, 티니안, 로타를 포함하는 북마리아나제도만 유일하게 여행경보 수준이 하향 조정됐다.

한편 북마리아나제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일 기준 54명이다. 격리해제(완치)된 환자가 48명, 사망 2명 순확진자 수는 4명 수준이다.

현재 인구 5만8000여명인 북마리아나제도의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1만2920건으로 주민 1000명당 222명으로 집계돼 높은 검사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마리아나관광청은 전했다. 북마리아나제도는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6만개를 수입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