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골든베이 골프&리조트 매각을 검토 중이며, 매각 주간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오는 9월 초 예비입찰(LOI)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충남 태안에 있는 골든베이 골프&리조트는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코스를 설계한 곳으로, 총 27홀 231만4000㎡ 규모다. 2010년 9월 개장했으며, 골프텔 ‘투스칸빌리지(56실)’도 갖추고 있다.
이번 매각은 한화그룹이 주력 사업에 집중하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호텔업계 전반이 타격을 받으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경영 상황이 악화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1% 감소한 209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는 251억원에서 712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당사의 재무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현재 검토 시작 단계"라며 "구체적인 계획과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의 시장 내 가치 인정, 고객과의 논의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재무 건전성 확보를 통한 재투자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