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원스’가 오는 19일부터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2014년 국내 초연, 2015년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2007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아일랜드 출신 거리의 기타리스트 가이(GUY)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자 걸(GIRL)이 만나 음악을 만들고 운명 같은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름다운 음악과 독특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영화 ‘원스’는 메인 테마곡 ‘Falling Slowly’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음악 영화로 꼽힌다.
뮤지컬 ‘원스’는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워크숍으로 첫 선을 보였다. 존 티파니의 독창적인 연출선과 뮤지컬의 일반적인 공식에서 벗어난 무대 구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그해 열린 토니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8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되며 ‘시카고’,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등 영화와 뮤지컬의 양면에서 성공을 거둔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오케스트라가 없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 오르는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동시에 직접 악기를 연주한다. 총 16개의 악기가 사용되는데 한 명이 많게는 6개의 악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배우들이 작품의 모든 음악을 책임져야 하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데 개인 레슨부터 합주까지 약 10개월의 연습이 진행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여주인공 ‘걸’ 역은 박지연·이예은, 남자 주인공 ‘가이’ 역은 윤형렬·이충주·한승윤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박지일, 이정열, 김진수, 강수정 등이 출연한다. R석 14만원, S석 11만원. 공연은 5월 3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