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 드레스룸이 먼저 가벼워지고, 향수가 가장 먼저 계절의 공기를 감지한다. 2025년 봄 시즌의 향수 트렌드는 가볍지만 단순하지 않고, 은은하지만 개성 있는 무드를 지향한다.
겨울 향수가 주로 우디, 앰버, 스파이스처럼 무겁고 따뜻한 노트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면, 봄 향수는 보다 투명하고 산뜻한 노트들로 구성된다. 시트러스와 화이트 플라워, 머스크, 프루티 계열이 중심을 이루되, 2025년에는 단순히 상큼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번 시즌의 향수들은 감정과 정체성이라는 키워드를 담아 보다 입체적이고 개성 있는 조합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라즈베리와 제라늄의 대비, 블랙 페퍼와 알데하이드의 충돌, 바닐라와 머스크의 조화처럼 서로 다른 무드의 노트를 레이어링하여 향기 아래로 또 다른 무드의 향기를 발산시킨다.
지금 소개할 2025년 나의 데일리 룩과 일상에 새봄을 열어줄, 봄 신상 향수들을 만나보자. 내 피부 또는 스타일 위에 어떤 새 무드를 입힐지, 먼저 눈으로 시향하며 겹겹이 피어나는 향기의 레이어링을 상상해보자.
8년만에 탄생한 샤넬의 새 향수, 샤넬 샹스 오 스플렌디드
샤넬 향수 컬렉터들이 하트 시그널을 올릴 소식! 샤넬 하우스가 8년 만에 새로운 향수 ‘샹스 오 스플렌디드’를 선보인다. 눈부시게 빛나는 라즈베리 어코드와 로즈 제라늄의 조화로, 봄의 쾌활함 속에 감춰진 깊고 예측 불가한 에너지를 담아낸다. 샤넬 하우스의 조향사 올리비에 뽈쥬는 ‘샹스 오 스플렌디드’를 ‘예측하기 어렵고, 황홀하게 반짝이는 매혹적인 향수’라고 설명했다. 샤넬 하우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향수 ‘샹스 오 스플렌디드’는 4월 15일 공식 출시된다.
향으로 떠나는 도시 산책, 로에베 운 파세오 포 마드리드
향과 함께 훌쩍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날 수 있다면? 로에베는 마드리드의 기억을 향으로 압축했다. ‘운 파세오 포 마드리드(UN PASEO POR MADRID CASA DE CAMPO EAU DE PARFUM)’ 라인의 신제품들은 도시의 특정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각각 공간, 감정, 자연을 정교하게 조합한다. ‘까사 데 캄포’는 몽환적 공원을, ‘도레’는 아로마틱한 영화관의 잔향을, ‘프라도’는 미술관 속 풍경화를 향으로 재해석했다. 향수 그 이상 풍경을 향기로 묘사한 예술작품에 가깝다.
더 대담해진 플로럴 머스크 향, 바이레도 블랑쉬 앱솔뤼
바이레도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향 중 하나인 블랑쉬(Blanche)의 새로운 라인업 ‘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Blanche Absolu De Parfum)’. 더 대담해진 플로럴 머스크 계열의 노트를 중심으로, 알데하이드 향의 조합을 극대화하고 탑 노트에 블랙 페퍼를 가미해 강렬함을 더했다. 이어 따뜻한 앰버 우드로 마무리되는 베이스 노트에 캐시미어 우드의 부드러움과 드라이 캐시메란의 세련된 매력이 더해져 깊이 있는 향의 여운을 남긴다. 장인정신을 기념하는 새로운 오브제로서의 보틀 디자인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미니멀리즘 작품이다.
대지, 공기, 물, 불의 연금술,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구찌 뷰티는 이번 시즌, 향수를 연금술의 오브제로 전환한다. 이번 오 드 퍼퓸 신제품은 바닐라 피렌체(Vanilla Firenze), 피오리 디 네롤리(Fiori di Neroli), 오스만투스 넥타(Osmanthus Nectar)로, 연금술의 물질 변환 과정인 대지(Substratum), 공기(Vaporum), 물(Liquidum), 불(Ignis)을 테마로 구성됐다. 이탈리아 오리스, 다마스크 로즈, 네롤리, 오스만투스 등 네 가지 주요 꽃 원료가 독창적으로 재해석됐으며, 각 향수는 고유의 컬러 보틀에 담겨 물질 변형 과정을 시각적으로도 표현한다.
깊은 숲 속 플로럴 향의 모험, 마크 제이콥스 데이지 와일드 인텐스
기존 오리지널 향수 보다 더 풍부해진 향의 마크 제이콥스 데이지 와일드 인텐스(Daisy Wild Eau So Intense). 바나나 꽃 향, 재스민 추출물, 앰버와 샌달우드 향이 나는 강렬한 플로럴 향수이다. 이 매혹적인 향은 숲 속 깊은 곳에서 발견한 독특하고 놀라운 발견에서 영감 받았다. 생생하고 다채롭고 예상치 못한 향으로, 자연에 대한 이 아름다운 해석은 향수 사용자들의 모험심과 여행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킨다.
새벽 정원 신비로운 장미의 아름다움, 크리드 엘라다리아
핑크 페퍼, 장미, 바닐라. 크리드는 ‘엘라다리아(Eladaria)’를 통해 우아함과 관능 사이의 숨결을 새벽이 밝아오는 정원의 신비로운 순간을 담아 섬세하게 풀어냈다. 장미의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상쾌한 시트러스와 부드러운 플로럴, 따뜻한 머스크와 바닐라의 조화가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감각적인 향을 발산한다. 이번 에디션은 부드러운 핑크빛 보틀로 디자인되어, 향기의 로맨틱한 무드를 한껏 블루밍시킨다.
머스크의 심장, 욕망의 이면,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허 인텐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허 오 드 퍼퓸 인텐스(FOR HER EAU DE PARFUM INTENSE)’는 복숭아와 베르가못의 탑 노트 위에 화이트 플라워와 바닐라, 레드 스파이더릴리를 얹어 감각적이고 매혹적인 심연을 펼쳐낸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많은 포 허(For Her) 라인의 아이코닉 향수를 탄생시킨 세계적인 조향사 소니아 콘스탄트(Sonia Constant)의 작품이다. 단독으로도 강렬하지만, 레이어링 시에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독창적이고 신비로운 무드를 발산시켜준다.
불의 언어로 말하는 우디 시그널,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엥땅스
에르메스의 새로운 남성 향수 ‘떼르 데르메스 오 드 퍼퓸 엥땅스(Terre d’Hermès Eau de parfum Intense)’는 블랙 페퍼와 베르가못의 스파이시한 선율에, 커피 원두와 감초가 녹아든 원초적이면서도 세련된 불의 미학을 전한다. 대지와 불, 그리고 남성성과 인간 본연의 에너지를 절묘하게 조율한 향이다. 에르메스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틴 나이젤(Christine Nagel)이 조향한 향수로, 인간과 지구를 연결하는 불의 원시적인 힘을 향으로 구현했다. 에르메스 디자이너 필립 무케(Philippe Mouquet)가 디자인한 향수 보틀은 브라운 레드 래커로 장식되어 짙은 마그마를 연상시키며, 대지의 내면에 흐르는 불의 에너지를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