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스카프인데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두꺼운 목도리는 부담스러울 때. 혹은 환절기에 목이 칼칼해지는 기분이 들 때, 스카프를 목에 둘러주면 체온을 유지할 수 있죠. 세련되고 단정한 느낌을 주고 싶을 때도 스카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부티크 트렌드 레터에서는 엄동설한이 지난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 쭉 착용할 수 있는 스카프 활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한편, 4월 초 낮 최고 기온이 20도까지 오를 전망에 따라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봄 제품 대신 여름 옷에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성큼 다가온 더위에 3월에도 여름옷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데요. 이번 산업 레터에서는 패션·백화점 업계에서 이번 이상기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트렌드] 어디에나 어울리는 패션 잇템, 스카프
봄을 맞이해 샤넬, 루이비통, 디올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스카프를 선보였습니다. 샤넬의 2025 봄-여름 프리 컬렉션 스카프는 보기만 해도 화사하죠. 알록달록한 샤넬의 로고와 꽃잎들이 어우러져 밝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루이비통은 짙은 브라운 컬러에 핑크빛 꽃을 얹었는데요. 일본 현대 미술가인 무라카미 다카시X루이비통 컬렉션에 체리 블라썸으로 생동감을 더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올의 스카프는 토끼가 뛰어놀 듯한 들판 위 야생화가 포인트입니다. 마치 수채화 같은 그래픽이 차분함과 우아함을 더해줄 수 있겠네요.
#트렌드는 머리 위 스카프
“감기 조심하세요~”가 떠오르기도 하고, 혹은 오드리 헵번이 떠오르기도 하는 머리 위 스카프 패션이 돌아왔습니다. 사브리나 카펜터는 Espresso 뮤직 비디오에서 파스텔 핑크 스카프를 착용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뜨거운 해가 내리쬐는 해변인데요. 더운 여름, 사브리나 카펜터처럼 햇빛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태연은 붉은색 니트 가디건과 어울리는 루이비통 스카프를 골랐습니다. 아이보리와 브라운, 버건디가 조화롭게 섞여 루이비통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디자인이네요. 제니는 쨍한 핫핑크 스카프를 골랐습니다. 얇은 천에 감침질 디테일이 돋보이는 디자인이죠.
‘머리 위 스카프‘의 최강자는 아마 지드래곤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지드래곤은 방송과 뮤직비디오, 또 공항에서도 스카프 두른 패션을 선보였죠. POWER 활동 때는 공식 굿즈로 스카프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드래곤의 ‘머리 위 스카프‘는 조금 특별한데요. 비법은 모자에 있습니다. 굿데이 출연 당시에는 비니 위에 스카프를, 굿즈 샘플 사진에는 볼캡에 스카프를 둘렀죠. 지드래곤처럼 모자 위에 스카프를 착용할 경우 머리가 헝클어지는 걸 방지하고, 고정력까지 높여줄 수 있어요.
#스카프 착용의 정석은 목에 두르기
가장 베이직한 스카프 착용법은 바로 목에 매는 거죠. 스카프가 목을 따뜻하게 감싸 체온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무드까지도 연출 가능합니다. 심지어 스카프를 목에 매는 방법만 10가지가 넘는답니다. 이해리는 도트 무늬의 검정색 스카프를 착용했는데요. 넥타이처럼 긴 매듭을 지어 깔끔한 느낌을 주었죠. 반면 공효진은 매듭이 흐르지 않도록 리스 모양으로 스카프를 말아 착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붉은 꽃이 그려진 스카프를 착용했는데요. 화려한 무늬에 어울리는 세미 리본 형식으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밋밋한 머리끈 대신 스카프로 포인트 주기
묶음 머리에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혹은 목에 착용하던 스카프를 실내에서 벗고 싶을 때 윤아의 스타일링을 따라해 보세요. 윤아는 선물 받은 스카프를 즉석에서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청순한 화이트 오프 숄더에 핑크빛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어 페미닌한 분위기를 연출했죠. 이렇게나 다양한 스카프 스타일링, 올봄부터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산업] 성큼 다가온 더위, 3월에도 폭발하는 여름옷 수요
4월 초 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를 전망에 따라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봄 제품 대신 여름 옷에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파로 겨울 상품 재고 과잉과 손실을 겪은 경험을 반영해, 패션·백화점 업계는 이번 이상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롯데백화점은 4월부터 수영복 등 여름 특화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며, 작년 수영복 팝업에서 성수기 대비 최대 50%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점을 토대로 전략을 수정 중입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기후변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여름 신상품 출고 시점과 진열 기간을 재조정하고 있는데요. 브랜드들도 여름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반응 생산’ 방식을 도입해 초기 시장 반응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올해 S/S 시즌 물량과 여름 스타일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겨울 제품 단가가 높아 F/W 시즌 매출 비중이 컸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S/S 제품 판매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여름 티셔츠를 다량 판매해 단가 차이를 보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도 반소매 티셔츠, 셔츠, 스커트 등 여름 아이템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소비 심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이상기후에 따른 기온 변화가 패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계절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앞으로의 전략 수정과 신상품 출시가 업계 생존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