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설립된 제약벤처기업 엠테라파마는 만성 난치성 질환을 다중타겟으로 삼아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천연물신약을 연구·개발한다.
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는 앞서 오랜 기간 천연물신약 개발을 이끌어왔다. 국내 매출 1위 천연물신약 ‘스티렌정’ 개발 당시 약리 연구를 담당했고, 위장운동 촉진제인 ‘모티리톤정’ 개발의 연구책임자였다. 지난 26년간 동아에스티와 바이오 벤처를 거쳐 지식경제부 천연물신약사업단장을 역임했다. 대한약학회 산학협동 위원장, 한국응용약물학회 부회장, 한국생약학회 부회장, 천연물의약품연구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천연물신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반신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합성의약품은 주로 단일 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인체에 강한 자극을 주는 반면, 천연물에서 추출되는 성분은 여러 가지 다른 성분도 함유돼 있어 부작용이 적다.
천연물신약은 식물추출물로 개발하기 때문에 합성의약품으로 해결되지 않는 만성 난치성 질환에 치료 효과가 더욱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물추출물을 이용한 천연물신약 개발에 전 세계가 집중하는 이유다.
엠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치매, 2형 당뇨병,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특히 천연물에서 다중타겟·다중성분 후보물질을 개발해 난치성 질환개선용(Disease-modifying)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까지 엠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1, 2a상과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와 당뇨병, 치매치료제의 전임상 완료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손 대표는 “파킨슨병 치료제 글로벌 2상을 마치면 기업공개(IPO)와 함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며 “만성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천연물신약이 개발되면 세계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