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도시재창조의 첫 발을 내딛었다. 콘크리트로 덮인 굴포천 1.2㎞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도심 한가운데 물길과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서 차준택(53) 구청장의 대표 공약이다. 사업 구간은 부평동 부평구청에서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까지 1.2㎞로 총 74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굴포천 복원사업은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흥로 일대까지 생태·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하는 1구간은 문화광장을 조성하고, 랜드마크 역할을 할 연못형 워터스크린을 설치한다. 또 맴돌여울과 수변공간을 조성해 관찰과 탐방이 가능하도록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부흥로에서 백마교까지의 생태관찰·탐방 2구간은 학생들의 생태관찰을 위한 탐방로와 세월교를 설치하고, 정수식물을 식재하는 등 수변 생태공간을 조성해 생물다양성을 높인다. 경관을 감상하는 테라스도 만들 예정이다. 마지막 백마교에서 부평구청 구간은 수로선형의 곡선화와 정수식물을 통한 수질개선 등을 통해 자연생태 복원구간으로 만든다.
부평구는 4월 초까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3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부평구는 이번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비롯해 부평구 도시재생뉴딜사업인 ‘지속가능한 부평11번가 사업’, 올해 초 정부로부터 선정된 ‘법정 문화도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생태·경제·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적 도시재창조를 이뤄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속가능 부평11번가 사업’은 정체 돼 있는 부평의 중심 시가지를 대상으로 교통·문화·전통시장 등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활성화 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다.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서부터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구간, 부평미군기지 오수정화조부지, 굴포먹거리타운까지 약 22만㎡가 대상지다. 총 사업비는 약 1642억여 원으로 국비 261억여 원, 시비 548억여 원 등이 투입된다.
부평11번가는 핵심 선도사업인 혁신센터 조성사업을 비롯해 굴포하늘길 조성사업, 푸드플랫폼 조성사업, 굴포문화누림터 조성 등 총 10개의 단위사업으로 진행한다. 이 중 혁신센터는 미군부대 오수정화조 부지 8494㎡ 일대에 공공 지원센터와 행복주택 및 공공임대상가,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해 주거와 창업, 보육 등 도시재생의 허브로 구축하는 핵심 사업이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부평이 친환경 도시로 가기 위한 밑바탕”이라며 “생태와 주거, 문화, 경제 등 4개 분야에서 재생을 일으켜 ‘더 나은 부평’을 만드는 도시 재창조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