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철 대표 / 엔젤로보틱스 제공

재활·헬스케어 웨어러블(wearable)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대표 공경철)는 ‘로봇 기술로 누구나 일상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이념으로 설립됐다. 보행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다리가 되어주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완전 마비 장애인용 ‘워크온슈트’를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사이배슬론(Cybathlon·국제 사이보그 올림픽)에서 외골격 로봇이 경쟁하는 ‘Powered Exoskeleton’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세계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워크온슈트’는 두 다리를 감싸는 형태로 제작된 ‘보행 보조(補助)’ 외골격형 로봇이다.

‘엔젤렉스M’의 구조. ‘엔젤렉스M’은 근력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하지 부분 마비 환자의 보행훈련을 위한 로봇으로, 환자가 필요할 때 필요로 하는 보조력만큼만 제공할 수 있도록 환자의 상태에 최적화된 훈련을 할 수 있다.

◇엔젤로보틱스, 최첨단 로봇 재활 솔루션

엔젤로보틱스는 병원부터 일상생활까지 이어지는 ‘최첨단 로봇 재활 솔루션’을 선보인다. 병원에서 재활 훈련을 하는 착용형 보행훈련로봇 ‘엔젤렉스M’, 가정에서 재활을 가능하게 하는 ‘엔젤렉스H’,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착용형 로봇 ‘엔젤슈트’와 ‘워크온슈트’ 등 효과적인 로봇 재활 솔루션을 제안한다.

‘엔젤렉스M’(의료기기 2등급)은 뇌졸중, 척수 손상, 뇌성마비, 척추이분증, 경수·흉수 척수병증 등 보행 장애 질환으로 인한 하지 부분 마비 환자의 보행 훈련을 도와주는 착용형 로봇이다. 하지근육 재건과 관절 회복 등 재활 및 치료에 도움을 주며, 지난해 9월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봇재활치료실에 도입돼 성능을 인정받았다.

기존 보행로봇이 완전마비 장애인을 걷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엔젤렉스M은 근력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하지 부분 마비 환자의 보행훈련을 위한 로봇이다. 환자가 필요로 하는 보조력만큼만 제공해 최적화된 훈련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5월 화성시 동탄아르딤복지관에 소형 엔젤렉스M (ANGEL-LEGS-M20-A)을 보급했다. 지난 1월에는 한국렌탈과 재활로봇 렌털 사업에 대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병원은 물론 지역사회 중심의 전문적인 재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뇌졸중환자의 일상생활용 착용형 보조기기 ‘엔젤 앵클’

엔젤로보틱스는 오는 하반기에 뇌졸중 환자의 일상생활 착용형 보조기기 ‘엔젤 앵클’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뇌졸중환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편마비용 보조기기 개발은 기술 난이도가 높을 뿐 아니라, 제품화에 성공한 보조기기는 대부분 수입 제품이다. 가격 부담은 물론 한국인의 신체 구조와 맞지 않아 사용이 불편하다.

엔젤로보틱스는 한쪽 다리만 마비된 편마비 환자가 쉽고 간편하게 착용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유연한 동력 장치를 활용했다. 발목·무릎·엉덩이 3가지 종류의 모듈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총 7가지의 조합을 구현할 예정이다.

엔젤로보틱스는 병원용뿐 아니라 개인용 재활 로봇 서비스를 위해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