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야외 서핑장을 비롯한 산업, 레저, 관광시설이 모인 첨단 해양레저복합단지다. /시화MTV 웨이브엠 제공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레저 활동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소득의 증가와 함께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확산으로 해양 레저에 대한 관심이 비례하고 있다. 해수욕, 요트 관광에 그쳤던 해양 레저스포츠가 최근에는 서핑을 중심으로 바다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역동적 형태로 발전 중이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해변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가 온몸으로 각종 해양 레저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각광 받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MTV’는 물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부분의 레저 활동이 가능한 곳이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웨이브파크에는 아시아 최초, 세계 최대 규모로 기록된 인공서핑장이 있다. 서핑 마니아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서퍼족 외에도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서브풀, 다이빙, 스파, 어린이 물놀이 시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시화MTV’는 웨이브파크 외에도 시화호 일대 10㎢ 면적에 지식기반산업 연구개발, 유통, 관광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거북이 모양이 인상적인 거북섬이 해양레저관광클러스터로 적극 개발되고 있다. 거북섬은 2019년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대상지다. 사업비 500억원을 지원받아 계류장, 드라이스텍(보트보관시설), 마리나 기반시설, 계류시설 관리실 등의 해양레저복합 클럽하우스가 새로 세워진다. 해양레저 관련 테마시설도 다수 지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관상어 테마파크몰인 아쿠아펫랜드와 해양 교육 및 생태 보전을 위한 해양생태과학관도 개관 예정이다.

‘시화MTV’ 근방에 1만9800여㎡ 면적에 민간자본 2700억원이 투입된 스트리트몰 사업지구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수심 33m의 실내 스쿠버 다이빙풀, 소규모 인공서핑장, 해양레저복합 쇼핑몰이 자리 잡는다.

‘시화MTV’는 탁월한 교통 여건 덕에 더욱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수도권 전철 4호선 정왕역, 오이도역과 평택 시흥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의 주요 도시를 잇는 순환고속도로인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안산~인천 구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인근에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지나고 원시역을 통해 서해선, 4호선,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발 KTX 사업이 2025년 완공 예정이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관광객의 유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시화MTV’가 있는 시화호 일대는 첨단복합도시로 개발 사업도 여럿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시화MTV’ 내 반월·시화산업단지가 ‘스마트 산단’ 실행 계획에 선정되며 창업과 신산업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이곳을 ‘경기도형 그린뉴딜’ 사업지로 선정했다.

탁월한 미래가치를 갖춘 ‘시화MTV’가 주목받으면서 생활형 숙박시설 공급도 한창이다. 몰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화MTV’ 근처에는 숙박시설이 전무해 건설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거북섬을 중심으로 ‘시화MTV 웨이브엠’ 등 생활형 숙박시설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시화MTV 웨이브엠’ 분양 관계자는 “국내 서퍼 인구가 5년 새 10배로 증가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하늘길이 열리면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예상되고 있어 생활형 숙박시설의 투자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생활형 숙박시설 투자에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으로 생활형 숙박시설도 숙박시설임을 명시해야 하고 위탁업체가 필수가 되면서 위탁업체의 역량이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았다. 소유주 대신 위탁업체가 객실과 시설 등의 관리를 맡아 위탁 업체의 경험, 노하우, 평판 등이 중요한 데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된 위탁업체일수록 전문적인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화MTV 일대는 수도권에서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휴양레저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입지다”며 “투자에 앞서 풍부한 배후수요,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확실한 콘텐츠,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망, 최적화된 시설과 편의시설, 책임감 있고 전문성 갖춘 운영업체, 주변지역 개발호재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