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전선이 전기자동차 부품 사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S 전선은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구동모터용 권선(Enamel wire)을 단독 공급 중이다. 아이오닉5 자동차는 800V급 전압을 적용,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LS전선은 800V급의 고전압도 견딜 수 있는 권선을 국내 최초로 양산하고 있다.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부품이다.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킨다. LS전선은 고기능의 절연재질을 사용, 성능을 향상시킨 800V급 권선 개발에 성공했다.
LS 전선에 따르면 전기차 업계에서 충전 속도 경쟁이 일어나 고전압 부품의 개발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부품이 상용화 초기인 고전압 권선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S전선은 이미 2016년부터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Bolt) EV’ 모델에 400V급 권선을 공급하고 있다. 또 고전압 전기차용 권선 개발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LS 전선은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전선 소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 전용 라인을 구축해 일본 글로벌 전장업체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선의 도체로 기존 구리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 무게를 40% 이상 줄인 제품이다.
보통 차량 1대당 들어가는 전선은 총 25kg에 달하는데, 전선 도체를 알루미늄으로 바꾸기만 해도 무게를 15kg 이하로 줄일 수 있다. LS 전선은 자동차 전선 시장에서 알루미늄 전선의 비율이 2020년 약 5%에서 2025년 30% 이상으로 급속히 커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