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틴은 만성피로와 무기력,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에 깊이 관련돼있다. 많은 중장년층이 이유를 알 수 없는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원인도 바로 비오틴 결핍 때문이다. 섭취된 음식이 에너지로 전환돼 신체에서 사용되려면 비오틴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성피로, 비오틴 결핍을 의심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3대 영양소(탄수화물·단백질·지방)가 분해돼 에너지로 전환된 다음 몸에서 사용된다. 이것을 영양소의 대사(代謝)라고 하는데, 비오틴은 3대 영양소의 대사에 모두 관여한다. 몸에 들어간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바뀌면 비오틴은 그것을 연료로 바꿔준다. 우리 몸이 지방과 단백질로부터 에너지를 만들 때도 비오틴이 촉진 작용을 한다.

간과 근육에 저장돼 있는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도 비오틴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몸속에 비오틴이 부족하면 영양소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무기력, 만성피로, 내장비만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당뇨병, 심뇌혈관 예방까지

비오틴 부족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비오틴은 체내에서 크롬이라는 무기질과 결합해 혈당치를 낮추고, 인슐린 활동을 촉진한다. 비오틴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포도당 흡수 능력이 현저히 낮아지고, 이것은 혈당 이용률 감소로 이어져 당뇨병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이뿐만 아니라 비오틴은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춰 동맥경화,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도 한다.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필요한 양만 소비된 후 소변을 통해 배출돼 다량 섭취해도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