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 협약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실행하고 있다.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은 지난해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금융파트너’라는 2030년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업무 전반에 걸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핵심 전략은 ‘고객 중심 경영’과 ‘디지털 혁신’이다. 올 들어서는 고객이익 중심의 경영체계 구축과 디지털 전환 완성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6월 클라우드·AI 서비스 전문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진행됐다. 향후 두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활용, AI 역량강화를 위한 기술교류, 공동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폭넓은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해 신규 AI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인프라에 대한 운영 및 관리, 비용 절감의 장점이 있어 시장의 변화와 요구사항에 맞춘 신속한 솔루션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의 AI 솔루션 ‘PoC(Proof of Concept)’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꾀한다. 네이버 광학문자인식(CLOVA OCR) 기술을 통해 문서와 서식의 자동분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문서의 이미지 정보가 신속·정확하게 판독돼 보험금 지급과 계약 심사 업무 등 보험 프로세스 전반에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삼성생명은 보험 청약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다양한 고객 친화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를 고도화(高度化)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는 보험 계약 과정을 모바일, 태블릿 등을 통해 자동화, 간소화한 시스템이다. 고객들이 보험을 더욱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올해 초부터는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보험 가입심사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진단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진단 서비스’는 핀테크업체 투비콘과 협업해 인증 절차만으로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이력을 확인·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빅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