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시각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해 컵라면 최초로 용기에 점자 표기를 적용했다.
오뚜기는 최근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높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적극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
오뚜기 컵라면의 점자 표기 배경은 ‘시각장애인들이 식별하기 어려운 컵라면의 물 붓는 선(線) 표기를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에서 시작됐다. 오뚜기는 소비자 의견 수렴 후 시각장애인의 의견까지 반영하기 위해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다양한 시각장애인의 니즈(needs)를 파악해 최적의 점자 삽입에 돌입했다.
오뚜기는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의뢰해 점자의 위치·내용·가독성 등이 ‘최적의 상태’인지 확인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제품명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모두 점자 표기한 최종 패키지 디자인이 완성됐다. 더불어 저(低)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해 편의성까지 높였다.
점자 표기는 지난 7일 출시된 ‘컵누들 김치·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이 제품 선택 및 취식 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컵라면 최초로 점자 표기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