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젠(의장 한원식)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들이 국책 연구로 개발한 기술들을 제품화하기 위해 2017년 6월 설립한 회사이다. 다유전자 분석기법(Multigene Assay)을 기반으로 암 관련 유전자 검사를 개발,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유전자 분석기법은 여러 유전자 간 상호 관계를 조합해 질병의 진단·치료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검사 기법이다. 디시젠은 상용화를 위해 인간 유전자 정보 전체를 빠르게 읽어낼 수 있는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를 기반 기술로 활용했다. 이로 인해 기존의 RT-PCR(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반 검사 대비 어디서나 균일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온코프리(OncoFREE)는 디시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NGS 기반의 다유전자 분석검사법을 적용한 제품으로, 유방암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유방암 환자의 암 조직에서 관련 유전자 179개를 분석, 재발 및 전이 위험도를 수치화해 수술 이후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개발 과정에 50세 이하 환자의 데이터까지 충분히 포함시켜 모든 연령대에서 높은 정확도를 확보했다. 또한, 연구 목적 임상에서 재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간의 유의미한 재발률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유효성도 확인했다. 이외에도 여성의 생애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위험도에 따라 종합적인 관리 및 예방법을 제공하는 호프플러스(HOPE+)도 개발 중이다.
디시젠은 2018년 벤처기업인증을 받았고, 2019년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의 표준인 ISO13485 인증도 완료했다. 온코프리의 유럽 인증과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 수출용 의료기기 제조 허가까지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인허가 및 판매를 위한 KGMP(Korea Good Manufacturing Practice·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았다.
한원식 의장은 “환자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임상적 미충족 수요(CUN·Clinical Unmet Needs)’에 집중해 다양한 다유전자 분석검사법을 개발하겠다”며 “암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제품과 서비스로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그리고 최고의 기술력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회사가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