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뉴딜 우수사례로 의료 AI 기업 ‘딥노이드’를 선정했다. 디지털 뉴딜 우수사례는 데이터 댐 분야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가공·구축·개방해 데이터 활용기반을 구축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서비스 개발을 지원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기여한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딥노이드는 사용자 주도 AI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의료 및 산업 분야에 맞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딥노이드의 핵심사업 분야인 ‘DEEP:PHI’는 전문코딩지식이 적어도 누구나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GUI 방식의 간편한 툴을 제공해 개발 프로세스 전 과정에 걸쳐 효용을 극대화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2015년 사업진출 분야를 물색하던 중 AI와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주목하고 해당 부문을 깊이 조사하며 의료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방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AI와 의료 두 분야가 잘 적용된다면, 두 사업 분야 모두 발전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통해 딥노이드의 현황과 국내 AI 의료 산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최 대표는 “딥노이드는 자사 AI 플랫폼인 DEEP:PHI를 근간으로 AI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이것이 곧 딥노이드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이 생태계의 핵심은 ‘사용자 주도’다. 이를 위해 딥노이드는 데이터를 보유한 병원·기업 등이 스스로 AI 생태계의 적극적인 사용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협업을 지원해 서로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국내 의료 AI 산업에 대해 최 대표는 “국내 의료 데이터의 디지털화와 임상 의료진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의료 제계 또한 잘 정리되어 있다”라고 판단했다. AI 산업분야에서 생각해보면 데이터 전문가의 인사이트가 중요한데, 국내 의사들은 의료데이터를 전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곧 데이터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 대표는 의료와 AI가 접목된 의료 AI 산업 분야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이라 판단하며, 향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 대표는 “국내 의료데이터는 방대하게 축적되어 있으나, 각 병원에 흩어져 있어 합산이 어렵고, 공공제의 성격이 강해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이슈로 인해 특정 의료 데이터에 대한 확보가 어려워 이로 인해 의료 AI 개발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라며, 의료 현장에서의 수가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