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 패널 ‘OLED.EX’로 프리미엄 TV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이끌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전시한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LG디스플레이 제공

OLED는 화면을 구성하는 수천만개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전체 TV 시장 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가운데 OLED TV는 하이엔드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비율(매출액 기준)은 2019년 26%에서 올해 42.1%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누적 판매량도 2016년 100만대에 이어 2018년 500만대, 2020년에 1000만대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2000만대를 넘어서며 고속 성장 중이다.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EX를 앞세워 대형 OLED 리더십을 굳히는 한편 OLED.EX 기술을 앞세워 게이밍·투명·포터블과 같은 OLED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OLED.EX는 OLED 화질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OLED 소자는 더욱 강해지고, 화면 밝기(휘도)는 30% 높아졌으며 개개인 시청 패턴에 맞춰 더욱 정교한 색 표현이 가능해졌다. 화질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고명암비기술’(HDR, 화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극대화하는 기술)에서도 무한대의 명암비를 갖춘 OLED는 콘텐츠가 요구하는 정확한 휘도를 표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부터 모든 OLED TV 패널에 OLED.EX를 적용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에 유리 원판 투입 기준 월 8만장 규모의 대형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중국 광저우에 월 9만장 규모의 생산 라인을 확보하는 등 총 월 17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OLED TV 패널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42인치, 48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83인치, 88인치, 97인치까지 총 8개 라인업을 갖추면서 고객 선택 폭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