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카드의 ‘the Pink(더 핑크)’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발급 1만5000장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프리미엄 카드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더 핑크’의 흥행은 MZ세대와 여성 회원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혜택을 설계하고 과감한 디자인을 더한 현대카드의 전략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것이다.
◇가심비와 가성비 모두 바라는 MZ세대 취향을 공략하다
현대카드는 ‘더 핑크’를 준비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소비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일상생활에서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파악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MZ세대가 명품 등을 쇼핑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현상에도 주목했다. 그렇게 해서 쇼핑 특화 프리미엄 카드 ‘더 핑크’가 탄생하게 됐다.
‘더 핑크’의 쇼핑 혜택은 소위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다. ‘더 핑크’는 국내 모든 백화점과 현대·신세계·롯데 프리미엄아웃렛, SSG.COM·롯데ON·현대Hmall 등에서 결제금액의 5%를 M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적립한 M포인트는 백화점, 면세점, 호텔 및 해외직구 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로 교환할 수 있다.
가심비와 가성비를 모두 잡은 ‘더 핑크’에 MZ세대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 핑크’ 회원 중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달한다. 합리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쇼퍼(Shopper)들은 다양한 쇼핑 가맹점에서 쇼핑 특화 프리미엄 혜택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 ‘더 핑크’ 회원들은 월 평균 54만원을 쇼핑 관련 가맹점에서 소비하며, 연간 약 600만원 이상을 쇼핑에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더 핑크’가 아닌 다른 현대카드를 보유 중인 회원의 평균 쇼핑 이용액에 비해 2배 높은 수준이다.
◇쇼핑 특화 혜택·과감한 디자인…여성 회원을 사로잡다
‘더 핑크’의 흥행을 여성 회원들이 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카드 시장은 남성들의 점유율이 높다.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회원 역시 남성이 65%, 여성이 3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더 핑크’의 경우 여성 회원 비중이 60%로 남성 회원의 1.5배에 달한다. 현대카드는 쇼핑 특화 혜택과 어우러진 ‘더 핑크’만의 과감한 디자인이 여성 회원의 호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후한 느낌의 어두운 색상이 일반적인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서 현대카드가 내놓은 핑크 컬러의 카드는 도발에 가까웠다. 귀엽고 로맨틱한 느낌의 핑크 컬러는 프리미엄 카드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형광톤의 핑크 컬러에 강렬하면서도 펑키(punky)한 감성을 담아 역동적인 프리미엄 카드를 탄생시켰다. 프리미엄 카드 시장 최초로 5가지의 다른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회원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자칫 무모해 보였던 ‘더 핑크’의 디자인 전략은 오히려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무기가 됐다.
◇차별화한 브랜딩과 마케팅으로 존재감 ‘쭉쭉’
현대카드는 ‘더 핑크’ 출시와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문화공간인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열린 ‘No Color No Life’ 팝업 전시가 대표적이다. 더 핑크, 더 레드(the Red), 더 그린(the Green) 등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컬러를 소재로 한 이 전시는 회원들에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곽윤기 선수와 함께 콜라보 콘텐츠를 공개하기도 했다. 곽윤기 선수는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핑크색 머리로 화제가 된 선수이자 1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를 운영하는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 공개된 현대카드와 곽윤기 선수의 콜라보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136만회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현대카드는 이번 콜라보 콘텐츠와 연계해 6월 30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추천인코드 ‘kwakyoonky’를 입력하면 M포인트 10배 적립(30만 M포인트 한도) 및 메탈 플레이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