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말까지 1·2·3 공구가 착공한데 이어 지난 9일 서울시가 국토부에 사업계획승인 신청까지 내면서 이르면 오는 10월 터파기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에서부터 길동생태공원사거리, 한영고, 5호선 고덕역을 지나 고덕강일 1지구까지 이르는 4.12km 구간에 4개 역을 새로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9호선 연장사업이 마무리되면 강동구는 동부수도권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강동구의 경제 산업단지로 부상 중인 ‘고덕비즈밸리’,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를 잇는 교통망이 완비되면 인구 유입과 함께 기업들의 투자 유치도 한결 수월해져 양질의 일자리가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3개 구간으로 분할해 각각 착공에 들어갔다. 작년 8월 말 첫 삽을 뜬 대명초교 교차로~고덕아이파크 아파트 구간(1.289km, 가칭 한영고역·고덕역)인 2공구를 시작으로, 작년 12월말 중앙보훈병원역~대명초교입구 교차로(1.348km,가칭 길동생태공원역)의 1공구와 고덕아이파크 아파트~고덕강일1지구 구간(1.485km, 가칭 고덕강일1역)의 3공구가 동시에 착공했다. 완공 목표 산정 기간이 80개월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1·2·3공구의 공사 진척도는 10% 정도 진행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에 새로 연장사업 공사가 시작되는 9호선 4단계 구간은 고덕강일1지구에서 강일동까지 1.25km이다. 이 사업은 작년 7월 국토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강동·하남·남양주선’이 신규 추진사업으로 확정고시 되면서 추진됐다. 이미 작년 9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현재는 경기도에서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 중이다. 2023년 9월 경 용역이 마무리되면 같은 해 말부터 기본계획 승인·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빠르게 밟을 예정이다.
한편 강동구는 지난 12일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강동구와 각 시공사(대우건설·태영건설·한신공영)가 공사 진행 상황과 향후 업무계획을 공유했다. 강동구는 앞으로 서울시 및 시공사와 촘촘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추진 상황을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