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의 기능한국인’ ‘스타기술인 홍보대사’ 등 성공한 숙련기술인의 사례를 전파하며, 숙련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6월 2022년도 스타기술인 홍보대사 및 기특한 기자단 위촉식을 개최했다. /산업인력공단 제공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숙련기술인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06년부터 고용노동부와 공단이 매달 1명씩 선정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총 187명이 선정됐다. 지난 2월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김진선 ㈜청파이엠티 대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실습교육장비를 개발한 기능인이다. 새로운 기술은 학교 현장에서 가장 먼저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공학교육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장비와 교재를 개발, 체계적인 기술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능한국인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친화적인 디지털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장호 ㈜아이캡코리아 대표는 전기절연재와 방화자재 국산화에 성공하며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뽑혔다. 생계를 위해 건설 현장 일용직부터 시작, 방화재 시공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발열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친환경 ‘실리콘 절연튜브’를 개발하며 전기공사 현장에서 화재방지를 위해 필요한 ‘전기절연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임 대표는 “우리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데 매진하겠다”며 “화재예방 최전선에서 기술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지난 5월에는 수산물 가공분야에서도 최초로 기능한국인이 선정됐다. 183번째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문영섭 ㈜청룡수산 대표는 ‘제주 옥돔’을 비롯한 고가 생선의 맛과 빛깔을 장기 유지·보관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수산물 가공·저장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문 대표는 “음식재료로서 수산물 가공뿐 아니라 옥돔 비늘에서 추출한 콜라겐 성분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며 “전량 수입하던 틸라피아 비늘 추출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외 다양한 화장품 원료 회사와 협업하면서 콜라겐 원료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공단은 숙련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이같이 성공한 기능인들을 중·고등학교 ‘직업 진로 강사’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엔 ‘2022년 스타기술인 홍보대사’로 의료장비제조 분야에서 김병철 대한민국 명장, 전기 부문 장권영 기능장, 요리 분야에 하민재 2019 카잔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등 5명이 위촉됐다. 직업계고등학교 학생을 비롯해 기술 분야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과 예비 기능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스타기술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서린메디케어 김병철 대표는 “앞으로 적극적인 숙련기술 홍보활동을 통해 기술인이 대우받고, 기술이 우대받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어수봉 이사장은 “공단은 이런 선배 기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예비 기능인들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