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이트진로의 프리미엄 증류주 일품진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품진로는 2020년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홈술과 혼술, 증류주 열풍이 싹트면서 2019년보다 13% 성장했다. ‘일품진로 1924′에서 ‘일품진로’로 제품명을 변경한 2021년에도 78% 가량 매출이 늘어났고, 작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가량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프리미엄 증류주 일품진로의 매출이 코로나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프리미엄 리큐어, 저도주 열풍 덕분에 작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가량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일품진로는 하이트진로가 2005년 진로 인수 당시 남겨진 수천 개의 오크통에서 장기 숙성된 원액을 활용해 2007년 만든 증류식 소주다. 이후 빠른 판매에 원액 재고가 소진되면서 2018년 6개월 숙성한 증류 원액을 사용해 대중성을 갖춘 ‘일품진로1924′로 출시했고, 2021년 일품진로로 리뉴얼 출시했다.

일품진로는 증류 초·말기 원액은 버리고, 향과 풍미가 뛰어난 중간 원액만 사용해서 만든다. 100% 순쌀증류원액을 냉동여과공법으로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2018년 이후엔 목통숙성원액으로 빚은 고연산 한정 에디션을 출시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수퍼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도 개척했다.

최근 일품진로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소비자들 취향 덕분이기도 하다. 술을 과도하게 많이 마시는 폭음 문화는 점차 사라지는 대신, 한 잔을 마셔도 ‘좋은 술’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소위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커진 ‘홈술’ 문화, ‘저도주’ 문화도 이 같은 현상을 키웠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음용 주종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넓어지면서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토닉워터와 섞어서 이른바 하이볼로 즐기거나 얼음잔에 채워 온더락으로 즐기는 문화도 확대되고 있어서, 이를 반영한 소비자 프로모션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