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기업 현대L&C(현대엘앤씨)가 프리미엄 건자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천연석과 흡사한 최고급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과 프리미엄 창호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하이엔드 엔지니어드 스톤 ‘오피모 컬렉션’ 론칭
엔지니어드 스톤은 순도 100%의 고품질 천연 광물인 석영을 사용해 표면 긁힘과 파손의 위험이 적은 인조대리석이다. 천연 석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깨짐이나 색상 불균형 현상을 최소화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엔지니어드 스톤 ‘오피모 컬렉션(Opimo Collection)’은 천연석 쿼차이트(규암)의 대표적인 특성인 적층(積層) 무늬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제품이다. 현대L&C의 엔지니어드 스톤 브랜드 ‘칸스톤’이 축적한 기술과 이탈리아 브레톤사의 최신 멀티 압축 설비를 통해 천연석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패턴 디자인을 선보이게 됐다. 오피모 컬렉션은 일반 규격(3050㎜x1400㎜)보다 28% 가량 큰 광폭 규격(3300㎜x1650㎜)이어서 활용도도 높다.
현대L&C는 지난 2월부터 서울 논현동 갤러리Q 전시관에 오피모 컬렉션을 적용한 주방가구ㆍ아트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재각 현대L&C 인테리어스톤사업부장(상무)은 “오피모의 적층 무늬 패턴은 육안으로 천연석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며 “지난 1월 북미 최대 규모 주방ㆍ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3′에서 오피모 주요 제품을 선보인 후 시범 생산한 초도 물량은 대부분 미국 주요 지역으로 납품됐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레하우사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창호 ‘R-900′도 출시
현대L&C는 유럽 3대 PVC 창호기업인 레하우(REHAU)와 공동개발한 프리미엄 창호 ‘레하우 R-900′도 올해 초 선보였다. R-900은 레하우 시리즈 중 최상위 등급이다. 4면 밀착 기능과 상부가 비스듬하게 열리는 틸트(Tilt) 기능을 동시에 적용해 단열ㆍ기밀ㆍ방음ㆍ환기 기능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서울 서초구에서 재건축하는 프리미엄 아파트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고급 주택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L&C는 이 외에도 실크벽지 ‘큐브’, 층간소음 특화 마감재 ‘소리지움 장판’, ‘포포미 차음매트’ 등 10여 종의 프리미엄 건자재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현대L&C는 이달 초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한 중국 최대 규모 인테리어 자재 박람회 ‘광저우 디자인위크 2023′에 참가해 주력 제품인 인테리어 스톤과 장식 필름 신제품 30종 등 총 8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목재 무늬를 선호하는 현지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고급 우드 패턴의 인테리어 필름 ‘보닥(Bodaq)’도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대L&C는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면서 상업시설 등 인테리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현지 실내 인테리어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형석 현대L&C 영업본부장(상무)은 “고객의 생애주기와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프리미엄 건자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