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에이치 원(H1) 호텔’은 광주에서 최초 타이틀 두 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광주 최초 루프탑(옥상) 수영장 호텔’과 ‘광주 최초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 호텔’이다.
26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3성급 H1 호텔은 12층 87실 규모로 광주 북구 운암동에서 2021년 12월 문을 열었다. 이후 지역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인증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투숙객은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옥상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 가로 5m, 세로 25m, 수심 1.2m 규격의 수영장에선 광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평균 섭씨 42도를 유지하는 온수풀도 있다. 딸 둘과 투숙한 김현정(52·광주 광산구)씨는 “도심 한복판에서 풀빌라를 즐기는 기분이었다”며 “건물 꼭대기에서 수영하며 광주 야경을 감상하는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수영장은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동한다. 앞서 광주가 가뭄을 겪어 겨울철에는 주말에만 개방했다. 이재진(47) H1 호텔 대표는 “이달 초부터 수영장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며 “3성급이지만, 침구류는 5성급 수준으로 갖춰 숙박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수영장은 주말 하루 2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앞서 통신 기업 케이티(KT)는 2021년 12월 개장에 맞춰 H1 호텔에 광주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 시설을 구축했다. 객실 내 조명과 텔레비전, 냉·난방기, 출입문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달 초부터 기아챔피언스필드에 원정 온 1군의 일부 야구 선수들이 숙박하고 있다”며 “대규모 리모델링을 마친 광주문화예술회관의 예술인들도 고정적으로 투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