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최애 메뉴’ 중 하나다. 삼겹살에 김치·상추쌈·파무침 등이 더해지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만찬이 완성된다. 최근 불거진 ‘비계 삼겹살’ 논란에 소비자들이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한 이유기도 하다. 대한민국 소울푸드인 삼겹살이 여러 마트에서 비계 가득한 상태로 유통되며 고객을 기만했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 이랜드킴스클럽이 눈속임 없는 ‘한판 삼겹살’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가리는 삼겹살 없는 ‘한판 삼겹살’ 출시 후 판매량 50% 늘어
이랜드킴스클럽 ‘한판 삼겹살’은 한 줄로 포장해 고객이 투명하게 모든 고기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지난 4월 첫 출시 이후 삼겹살 판매량이 50% 이상 급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판 삼겹살’은 매장에서 삼겹살 고르는 고객 모습을 관찰하며 개발됐다. ‘속에 비계를 숨겼나’ 의심하며 이리저리 돌려보는 모습에 죄송스러워하며 ‘고객이 의심하지 않고,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삼겹살을 팔자’라는 다짐으로 출시한 것이다.
이랜드킴스클럽은 ‘고객의 눈속임을 끝낼 수 있는 방법’과 더불어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삼겹살을 팔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병행했다. 먼저, 가장 맛있는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을 찾기 위해 여러 테스트와 조사를 거듭했다. ▲다양한 비율로 후보군(群)을 선정했고 ▲고객 시식 및 내부 품평회를 여러 차례 거친 후 ▲축산 협회의 논문을 참고하며 ‘어떤 상태가 최적의 비율인지?’ 찾아냈다. 이후 이랜드킴스클럽 MD(상품기획자)들은 매주 1000km 떨어진 양돈 농가를 직접 방문해 위 기준에 따라 1등급 중 체중과 지육율(脂肉率·기름기와 살코기 비율) 등이 최적의 상태인 돼지만 선별했다.
◇이랜드킴스클럽의 차별화된 현장 작업 방식으로 완벽한 삼겹살 탄생
엄격하게 선별된 최상급 돼지는 마트 현장에서 재가공 된다. 이랜드킴스클럽은 기존과 다른 차별화된 현장 작업 방식으로 더욱 맛있고 탐스러운 비주얼의 삼겹살을 완성할 수 있었다.
먼저 삼겹살 부위 선별에 변화를 줬다. 삼겹살 배 부위에 해당하는 뻑뻑한 살 ‘미추리’를 제거하고, 선호도가 매우 높은 ‘갈빗대’ 부분만 남긴 것이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는 작업 난도(難度) 때문에 미추리를 제거하지 않는다.
더불어 써는 방식도 차별화했다. 현장 가공 담당 직원의 아이디어로 일직선이 아니라 90도 꺾어 역방향으로 가공한 결과, 살코기와 비계가 동그랗게 뭉치면서 쫀득한 식감이 더 살아나게 됐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MD들이 직접 양돈 농가를 발굴하고, 현장 작업 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노력한 결과 고객 품평회에서 평균 10명 중 9명 이상 만족하는 가장 맛있는 삼겹살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손해 보는 거 아닌가요?” 고객이 놀라는 가격, 100g당 1990원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7.3~16.3% 상승했다. 특히 삼겹살은 1인분(200g) 기준 평균 1만9236원으로 지난해보다 12.1%나 상승했다. 4인 가족이 1인분씩만 먹어도 고기값만 8만원 가까이 된다. 이에 마트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 유통 정보에 따르면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100g에 2456원이다. 한 달 전 2256원보다 9.7% 상승한 가격이다.
이랜드킴스클럽은 평균 가격(2456원)보다 훨씬 저렴한 100g에 1990원인 ‘한판 삼겹살’을 출시했다. 고물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직접 원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유통 단계를 줄이려 직접 구매하는 등 원가 절감에 전 직원이 나서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매장에서 가격을 보고 놀란 고객들이 ‘혹시 마감 할인 상품인 거냐’ 또는 ‘너무 손해 보면서 파는 거 아니냐’라고 종종 묻기도 한다”며 “물론 이전보다 작업 방식이 까다로워지고 한 줄 포장으로 전체 단가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 주고자 파격적인 가격(199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현재 공식 SNS에서 ‘한판 삼겹살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 의견에 따라 최종 선정된 명칭으로 더 친근하게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이랜드킴스클럽은 삼겹살 이외에 더 많은 고품질 상품을 발굴하고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