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명성은 단순히 건축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는 버스·의자 심지어 환풍구 등 일상 속 디자인 전반에 ‘인간의 감성’을 담아낸 크리에이터이다. 국내에서 그의 예술적 감성을 엿볼 기회가 생겼다. 강원도 양양의 리조트 설해원(雪海園)과 헤더윅 스튜디오의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전시회가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리고 있다.
◇'21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마스 헤더윅
토마스 헤더윅은 상하이 엑스포에서 화제가 된 영국 파빌리온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런던 올림픽 성화대 ▲런던을 상징하는 루트마스터 버스 ▲맨해튼 서쪽 허드슨 야드의 공공시설물 ‘베슬(Vessel)’ ▲고층 빌딩을 눕혀놓고 자연과 융합한 일본의 아자부다이 힐스 저층부 ▲곡물창고를 업사이클링한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와 캠퍼스 등 그의 작품은 세계적인 랜드마크(land mark)로 우뚝 섰다. ‘21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은 영국에서 건축가 최초로 여왕에게 작위를 받았다.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이며 감성을 짓는’ 토마스 헤더윅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공존하다 ▲감성의 공유 ▲조각적 공간 ▲도심 속의 자연 ▲과거를 담은 미래 ▲사용과 놀이 ▲휴머나이즈 등의 공간으로 나눠 9월 6일까지 전시한다.
◇토마스 헤더윅이 만드는 대한민국 최초의 작품 설해원 ‘더 코어’
설해원과 토마스 헤더윅이 리조트를 단순히 즐기는 곳이 아닌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문화·예술적 감성을 채움으로써 감동까지 주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손잡았다.
설해원은 ‘설악과 동해를 품은 쉼의 정원’이라는 뜻이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리조트이다. 설해원 중심부인 ‘더 코어’에 설해원의 가치와 토마스 헤더윅의 감성이 더해진 뮤지엄이 세워진다. ‘더 코어’는 온천 호텔·하이엔드 콘도·각종 편의시설·문화 공간이 어우러지며 격(格)이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하는 뮤지엄은 강원도 예술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토마스 헤더윅은 ‘뮤지엄 자체가 공간의 경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디자인했다. 실내에는 20m 이상의 개방된 공간이 펼쳐져 답답함을 털어낼 수 있으며, 관람객의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도 더해질 예정이다. 설해원은 그동안 골프와 온천, 그리고 품격이 다른 객실로 고객 만족·감동에 앞장섰다. 이제는 대한민국 최초의 토마스 헤더윅 작품으로 더욱더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기획과 해설을 맡은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는 “설해원 곳곳에는 여러 유명 작가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전시돼 있다”라며 “토마스 헤더윅 뮤지엄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으로써 설해원이 대한민국 대표 문화 리조트로 한 번 더 업그레이드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문의 (02)51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