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이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로부터 투자 적격 등급인 ‘BBB(Positive)’를 획득했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캡티브 금융사(제조업 계열 관계에 있는 금융사)’인 현대커머셜의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자산 건전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커머셜의 균형잡힌 자산 포트폴리오가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커머셜은 캡티브 기반의 안정적인 산업금융, 수익성을 이끄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으로 분산된 자산 포트폴리오로 유동성 리스크를 전략적으로 상호 보완할 수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영업자산별 비중은 산업금융이 51%,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이 각각 42%와 7%를 차지했다. 전체 영업 자산의 70%를 넘을 정도로 산업금융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와 비교가 된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18년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계 등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용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캐피탈사들이 위기를 맞았을 때 컨틴전시(위기대응) 플랜을 세우고, 종전 산업금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재편하기 시작했다. 기업금융 확대와 투자금융 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을 다변화하고 신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Balanced Growth(균형잡힌 성장)’전략이었다.
또한 현대커머셜의 리스크 관리도 조명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리스크 관리에 일찍부터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적용해 왔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연체율이 0.69%(1개월 이상 기준)로 자산 규모 10조원이 넘는 주요 캐피탈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 그 성과다. 현대커머셜은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캡티브 금융사로서의 시너지,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자산 건전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Balanced Growth’전략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