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를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 여수시가 섬을 주제로 한 세계박람회를 오는 2026년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조직위를 출범한 여수시는 올부터 행사 계획을 본격 수립한다.
27일 여수시와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 동안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주행사장)와 금오도·개도(부행사장)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주제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연다. 여수시는 세번의 도전끝에 개최지를 확정, 지난 2012년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주제로 여수엑스포를 개최했다. 당시 105개국에서 820여 만명이 여수를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여수는 도시의 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국제적으로도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섬박람회는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공동 주최한다. 여수시는 “섬을 주제로 하는 박람회는 여수가 세계 처음”이라고 했다. 이 행사를 위한 총사업비는 248억 원(국비 64억 원, 도·시비 64억 원, 사업수입 120억 원)이다. 30개국 300만 명 이상이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람회 주제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lsland, Connecting The Ocean and The Future)’로 섬의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지속가능한 섬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은 무한한 섬의 가치를 상징하는 무한대 기호 모양 으로 8개 전시관과 특별공연장, 푸드코트 등을 구성, 섬의 탄생부터 미래가치를 공유하는 장으로 운영한다고 여수시는 말한다. 부행사장인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선 국제섬포럼, 세계섬도시대회 등 각종 학술 대회를 열어 섬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화정면 개도와 남면 금오도 등 여수 섬 지역에는 섬 전통문화·레저·웰니스 체험 공간 조성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의 365개 모든 섬이 박람회장이라는 생각으로 섬 정책을 펼쳐, 섬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열고 섬을 발전케하는 효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여수시의 섬은 총 365개이다. 우리나라 섬은 3382개(2021년 기준)로 이중 약 60%인 2014개 섬이 전남도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 여수는 전남 신안군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