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온 ‘팬데믹’이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으로 전환됐다. 겉보기에는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일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에는 다양한 변화가 생겨났다. 큰 사회적 위기 이후 새롭게 생겨난 기준을 뜻하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뉴노멀 시대’의 가장 큰 변화로 ‘건강은 평소에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기간 중 사람들은 면역력과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더 나아가 건강 유지를 위해 나이에 상관없이 ▲정기적인 건강검진 ▲구강 관리 ▲체중 관리 ▲관절 관리 등에 신경 쓰려는 이들도 많아졌다. 2024 대한민국 메디컬 헬스케어 대상에서도 이처럼 건강에 대한 세분화된 관심과 함께,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 병의원들이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병의원들의 진료 분야는 ▲항노화줄기세포치료 ▲손목관절치료 ▲무릎인공관절 ▲로봇인공관절 ▲척추관절 ▲임플란트 ▲대장항문 등으로 다채롭고 전문적이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체중조절용조제식품 ▲종합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 ‘평소 건강’을 챙기기 위한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전 지구적인 ‘K컬처’와 ‘K뷰티’ 열풍 속에 ‘비주얼’ 업그레이드를 위한 K의료 영향력 또한 더욱 커지고 있다. 짙은 화장 대신 자연스러운 ‘동안(童顔)’을 추구하는 ‘K뷰티’ 트렌드에 힘입어, 원래 나이보다 10년 어려 보이기 위한 다양한 시술이 보편화됐다. 시술 부담이 줄어들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K뷰티’ 따라잡기에 대한 니즈(needs)가 커지면서 이 분야는 국내 메디컬헬스케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를 보여주듯 ▲홍조·여드름 케어 ▲대량 모발이식 ▲가슴성형 ▲흉터성형 등 외모 관리와 관련 있는 전문 병의원들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에 대한 관심은 의료기기 쪽에서도 두드러져 ▲리프팅기기 ▲필러 ▲가슴성형보형물 등이 이 분야 ‘대세’로 떠올랐다.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한 의료기관·기업·단체 선정
‘2024 대한민국 메디컬 헬스케어 대상’에서는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노력과 경쟁력을 겸비한 ▲종합병원 ▲전문 병의원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헬스케어기기·바이오 헬스기업 등이 선정됐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산업 발전에 공헌한 의료기관·기업·단체를 선정한다. 의료서비스 소비자들이 인정한 최고의 보건·의료 서비스와 상품을 선정함으로써, 앞으로 의료서비스 산업이 국가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한다는 취지이다.
지난 2월 기초조사 후 대상 의료기관·단체·기업을 선정했고, 지난달 2일까지 분야별로 응모 공적서를 접수했다. 이후 ▲1차로 응모 공적서 심사 ▲2차로 전문 심사위원단의 종합 심의를 통해 부문별 대상이 공정하게 가려졌다.〈표 참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청담셀의원·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6년 연속 수상
종합병원 분야에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국제진료센터 부문)이 6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문 병의원 분야의 청담셀의원(항노화줄기세포치료 부문) 또한 6년 연속 소비자의 인정을 받았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종합비타민 부문)가 6년 연속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씨젠의료재단(질병검사 전문 의료기관 부문)이 5년 연속, 영남대학교병원(심뇌혈관센터 부문)과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체중조절용조제식품 부문)는 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메디컬 헬스케어 대상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곳들도 있다. 검단탑병원(소화기센터 부문), 마디세상병원(목·어깨 부문), 바른마디병원(로봇인공관절 부문), 밸런스치과병원(임플란트 부문),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재활의학센터 부문), 세강병원(대장·항문 부문), 연세바른병원(척추관절 부문), 이성수안과(노안·백내장 부문), 청담지움성형외과의원(흉터성형 부문), 칸비뇨기의학과(유로리프트 스페셜리스트 부문), 한신메디피아의원(건강검진 부문) 등이 종합병원과 전문 병의원 분야에서 샛별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