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9 혁명 국민문화제 공식행사 중 제창된 4·19의 노래. /강북구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지역 최대 축제인 ‘4·19혁명 국민 문화제’를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로 제12회를 맞는 4·19혁명 국민문화제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을 놓은 1960년 4·19혁명을 기리는 대표 행사다. 강북구에는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열사 16인 묘역, 근현대사기념관 등이 밀집해 있다. 지난해에는 6만여명의 방문객이 축제를 찾았다.

18일 오후 7시에는 강북구청사거리에서 광산사거리까지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전야제 ‘락(樂) 뮤직 페스티벌’이 3시간 넘게 펼쳐진다.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가수 장윤정, 박정현, 코요태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구는 이날 오전 1시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행사장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한다.

낮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18일 오후 4시부터는 수백명이 출연하는 ‘1960 거리재현 퍼레이드 전국 경연대회’가 열린다. 1960년대 결혼식 모습을 그려낸 ‘1960 추억을 나르다’ 등 시대상을 담은 각종 퍼레이드를 만날 수 있다. 또 4·19혁명 당시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4·19혁명 거리상황극’도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방문객들이 행사장에 차려진 4·19 체험형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강북구

행사장 주변에는 4·19를 주제로 한 체험형 부스 46개를 운영한다. 등불·디퓨저·정원·태극기 퍼즐·독립민주 기념비 만들기, 나라사랑 캘리그라피, 수어 배우기, 타로 체험 등이다. 야외문화 공연장에서는 강북구 소속 예술단체 및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들도 열린다. 축제 첫날인 12일에는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제1회 전국 4·19합창대회’가 첫 선을 보인다. 12개 성인합창단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민주주의와 나라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글짓기 대회가 치러진다. 추모공연 ‘함께 봄 4·19′도 13일부터 17일까지 지역 여러 곳에서 예술인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19일은 기념식과 함께 축제가 마무리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열린다. 같은 날 강북청소년수련관에서는 4·19단체 회원들과 300여 명의 가족들이 참여하는 ‘한마음의 날’ 행사도 개최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올해 4·19혁명 국민 문화제는 전 세대가 사랑과 평화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라며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문화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