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대표 윤성대)이 지난 3월 킴스클럽 강서점에 테스트 오픈한 ‘애슐리 월드델리’가 치솟는 외식물가 속에서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애슐리 월드델리는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애슐리’의 메뉴를 150여 종의 즉석조리식품으로 상품화해 선보이는 코너다. 모둠초밥, 시그니처 치킨, 해산물 파에야, 티라미수 등 인기 메뉴를 3990원 균일가로 책정해 가격 부담을 낮췄다.
애슐리 월드델리는 론칭 50일 만에 판매량 15만개를 기록했다. 일평균 약 3000개가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킴스클럽 강서점의 전체 델리 매출 신장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170% 늘었다. 델리 전체 판매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0%로 세 자릿수 성장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애슐리 월드델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올 상반기 킴스클럽 강남점에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킴스클럽 델리 개편 작업을 위해 올해 초 일본의 마트 내 가정 간편식(HMR) 사례를 국내에 적용했다. 1인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일본에서는 가정 간편식으로 만든 수많은 PB(Private Brand) 상품이 대형마트 내 주요 판매 코너에 전시되고 있다. 최근 한국도 대형마트 고객의 구매 패턴이 소량 구매로 바뀌고 있어 이랜드리테일은 이에 착안해 델리 플랫폼을 ‘소규모 뷔페식’ 델리로 기획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계열사 이랜드이츠의 외식 브랜드 메뉴 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일본의 대형마트처럼 ‘마트 안의 뷔페’를 국내에서 처음 구현해냈다”며 “최근 C커머스(차이나+이커머스)가 신선식품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에 대항해 이랜드킴스클럽은 오프라인 마트에서만 가능한 먹거리를 신선식품에서 델리까지 확대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랜드킴스클럽에 따르면 평일 점심, 주말(금토일)에 판매되는 애슐리 월드델리 메뉴의 카테고리는 다르게 나타났다. 평일 점심에는 ▲모둠유부초밥 ▲시그니처 양념치킨 ▲게살볶음밥 ▲오리지널 타코야끼 ▲오징어 튀김 등 한 끼 간편식 위주의 메뉴가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반면 금토일 저녁 시간대에는 주로 안줏거리 메뉴가 많이 팔렸다. ▲텍사스 윙 ▲시그니처 통살치킨 ▲스파이시 깐풍치킨 ▲시그니처 바비큐 폭립 ▲매콤 칠리 나시고랭 등 치킨과 그릴류, 웨스턴 메뉴 등 안주류가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애슐리 월드델리는 점심 시간대에는 주부 고객 및 한끼식을 찾는 6070 시니어 세대가, 저녁에는 안주를 찾는 2030세대의 1인 가구 및 가족 단위의 고객이 애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 대형마트가 저녁 마감 시간대에 할인하는 델리를 주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애슐리 월드델리는 오전 시간대부터 매출이 높았다. 특히 킴스클럽 강서점은 지점 내에 별도의 조리시설을 만들어 셰프가 100% 직접 조리한 델리를 고객에게 신선하게 공급하고 있어 차별화된 맛을 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