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관광 명소 ‘율포솔밭해수욕장’은 전국 5대 우수해수욕장에 선정된 곳이다.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내는 아름다운 솔밭과 은빛 모래사장에 사람이 붐빈다. 이달 4~6일 ‘전국 요트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보성의 대표 축제 ‘보성다향대축제’ 기간에 열린 대회로, 보성군체육회가 주최했다.
보성군은 이 율포해수욕장 해변에 484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해양복합센터’를 건립한다고 29일 밝혔다. 실내 서핑장과 수영장, 다이빙장 등을 갖춘다. 2026년 완공이 목표. 김철우 보성군수는 “’녹차 고장’ 보성은 율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남해안 해양레저관광 거점 고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율포해수욕장에서 2018년 개장한 율포해수녹차센터에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군이 직영하는 관광 시설이다. 지난해 22만명이 방문해 개장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19억 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녹차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4424㎡ 규모. 지하 12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해수에다 녹차를 넣어 만든 탕에서 바다 풍광을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심해수를 사용하고 철저한 수질관리를 통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눈병, 피부병 등을 방지한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에는 어린이·성인·파도·유수풀 등을 개방한다.
보성은 또 다양한 민간정원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정원 고장’으로 뜨고 있다. 보성군에는 전남도 민간정원 26개소 중 5개소(20%)가 있다. 전남 22개 시·군 중 최다 민간정원을 보유한 것이다. 전남도는 2017년부터 민간이 운영하는 정원과 수목원 가운데 가치 있는 곳을 등록해 관리 중이다. 현재 등록된 보성군 민간정원은 득량면 ‘초암정원’과 웅치면 ‘갈멜정원’, 겸백면 주월산 ‘성림원’, 보성읍 활성산 ‘선유원’, 보성읍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 등이다. 보성 특산물은 녹차 외에도 녹차를 먹인 돼지 ‘녹돈’, 청정 득량만에서 걷어올린 ‘꼬막’과 ‘뻘낙지’ ‘주꾸미’ ‘키조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