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노원워터파크’ 에어슬라이드 모습. /노원구

기상청이 지난달 27일부로 장마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이달부터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집 근처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서울 자치구들이 운영하는 물놀이장은 무료이거나 가격이 저렴하고, 수질이나 시설 안전에도 신경써 인기가 높다. 워터파크 못지 않은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는 자치구의 대형 물놀이장을 소개한다.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운동장에 9000㎡(약 2700평) 규모의 ‘노원워터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야외수영장 3개, 유수풀, 에어슬라이드 2개, 핸들보트 10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마련했다. 워터슬라이드(물썰매)도 작년보다 20m 연장한 100m 길이로 조성했다. 안전요원 20명을 상시 배치하고, 2시간마다 수질을 측정하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노원구민은 무료이나 타지역 주민은 입장료 2000원을 내야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오금동에 있는 ‘성내천 물놀이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2004년 개장한 이 물놀이장은 총 길이 158m, 수심 0.3~0.8m의 물놀이 명소다. 올해는 미니 정원과 높이 2.5m·너비 2m의 대형 러버덕을 배치하고, 워터슬라이드와 트리아트존 등 놀이시설도 확충했다. 이용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차시설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송파구 ‘성내천 물놀이장’에서 물놀이 중인 어린이들 모습. /송파구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6550㎡(약 2000평) 규모의 대형 물놀이장 ‘서울중랑워터파크’를 개장했다. 워터슬라이드, 유수풀, 안개터널, 바닥분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으며, 유아풀을 비롯해 25m 길이 및 50m 국제 규격의 풀장도 마련했다. 몽골 텐트 그늘막, 샤워실, 탈의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있다. 물놀이장은 1부와 2부로 나눠 운영한다. 1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 2부는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이화사거리 인근 연지공원에 첫 어린이 물놀이장 ‘연지물놀이터’를 열었다. 물놀이터에는 슬라이드뿐 아니라 대형 버킷이 있는 물놀이 조합놀이대, 터널분수, 워터터널, 미니 버켓 등이 설치됐다. 야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이 샤워 시설과 탈의 시설도 준비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초등학생까지 입장할 수 있고, 7세 이하는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 이용 요금은 무료다.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도봉 썸머 워터랜드’를 선보였다. 도봉동 성균관대 야구장(운영면적 약 3000㎡·약 910평) 부지를 빌려 대형 워터 슬라이드와 조립식 수영장을 설치했다. 6m 높이의 튜브워터 슬라이드, 에어풀, 베이비풀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도 갖췄다.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술쇼·버블쇼 등 공연과 물총 워터페스티벌 프로그램도 열린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구로구 ‘안양천 물놀이장’ 전경. /구로구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양재천수영장’을 운영한다. 수영장은 전체 6400㎡(약 2000평) 부지로 약 11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수심 0.5m, 길이 72m 규모의 어린이풀에는 꽃게 모양의 구조물과 꽃·잎·우산 모양의 분수 및 조형물들을 마련했고, 수심 1m, 직경 125m의 유수풀과 워터슬라이드도 준비했다. 안전요원 및 간호조무사를 상시 배치해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일 운영된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안양천 금천교 하부 둔치에 ‘금천 퐁당퐁당 어린이 물놀이장’을 마련했다. 폭 17m, 길이 195m, 3303㎡(약 1000평) 규모로 풀장 2곳, 정화 장치, 수경시설(분수) 등을 갖췄다. 물 높이를 조절해 어린이 풀장과 영유아 풀장을 각각 운영한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는 비눗방울 공연, 풍선 공연, 마술, 거리공연 등 어린이를 위한 문화공연을 연다.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하나 시설물 정비를 위해 매주 월·금요일은 쉰다.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안양천 오금교에 물놀이장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안양천 물놀이장은 수심이 0.2m·0.4m·0.6m·0.75m로 다양하며 물놀이 분수 7대도 설치해 재미를 더했다. 몽골텐트, 노천샤워기, 임시탈의실, 푸드트럭 등의 부대시설도 마련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