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8월 설립된 고이장례연구소는 장례 서비스 ‘고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장례 시장을 혁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버티컬 장례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예컨대 전국 장례식장 및 장지 시설의 비용·후기 정보를 토대로 데이터화한 뒤 맞춤형 추천·견적·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망 관련 신고, 보험 해지, 유산 상속 등 장례 이후 행정 절차와 법률 서비스도 제공하는 만큼 장례와 관련된 모든 일정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게 특징이다. 관계자는 “장례 서비스에 개인화를 더해 상조 문화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고이장례연구소는 장례 문화의 부적절한 관행을 모두 없앴다는 평을 받는다. 품목별 정찰제를 실시, 패키지 상품 중 안 쓰는 품목들에 대한 공제와 추가 용품 강매 등을 없애고 정직한 상조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격도 타 업계에 비해 절반 정도로 낮췄다. 덕분에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후기 등록율이 30~40%를 넘어가고 있으며, 맞춤형 장례 견적 수는 18만 건을 돌파했다. 사전 상담 누적 건수 역시 1만 건을 넘긴 상황이다. 고이장례연구소는 4월 25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 공정거래위원회 선불식 할부 거래업에 등록했다. 유니콘, 공기업, 주요 협회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설립 3년 만에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결과 뒤에는 송슬옹 고이장례연구소 대표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과거 할머니의 장례를 치렀던 송 대표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상조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과거와 달리 많아진 1인 가구 문화와 코로나19까지 더해진 탓에 조문객이 많지 않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장례 문화의 이해도를 통해 장례 기준을 만드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