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의 냉연 철강 사업회사 동국씨엠이 컬러강판 사업 강화를 위해 아주스틸을 인수한다. 지주사 체제 전환 후 현재 법인으로 분할되고 나서 첫 M&A(인수·합병)로 컬러강판 분야를 택했다. 아주스틸 인수를 통해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규모 컬러강판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 컬러강판

동국씨엠은 지난 8월 서울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에서 이사회를 갖고 ‘아주스틸㈜ 지분 인수 관련 기본계약서 체결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내수 시장 성장 둔화 속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고, 동종 업계 경쟁력 있는 기업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최대주주 보유 지분(구주) 42.46%를 785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 862만690주를 500억원에 인수, 총 1285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6.6%를 확보한다. 동국씨엠은 연내 기업 실사, 본계약을 마치고 기업 결합 승인을 얻어 아주스틸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럭스틸(Luxteel)·앱스틸(Appsteel) 등 컬러강판 사업에 속도를 낸다. 동국씨엠은 중장기 전략 ‘DK컬러 비전 2030′ 달성에도 가까워진다. 기업 결합으로 동국씨엠 컬러강판 시장점유율은 29.7%에서 34.4%까지 늘어나며,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최근 3년간 수출에 주력하며 소폭 감소했던 내수 시장 점유율도 다시 1위로 올라선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아주스틸 인수로 생산 원가 절감, 원·부재료 통합 구매를 통한 구매력 강화, 가용 자금을 활용한 재무 안정화, 폴란드·멕시코 등 수출 기회 확장, 방화문·엘리베이터 도어 등 컬러강판 B2C 사업 역량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아주스틸 경영 정상화를 통해 앞으로 5년 내 컬러강판 생산 100만t 체제 공고화, 매출 3조2000억원 달성, 영업이익 5% 초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