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의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올해 10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적용되는 동계 스케줄에 맞춰 동남아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주요 노선 공급을 늘린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 나트랑과 푸꾸옥,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린다. 나트랑과 푸꾸옥 노선은 매일 1회 운항하던 스케줄을 매일 2회 운항으로 늘린다. 인천~나트랑 노선은 동계 스케줄이 적용되는 오는 10월 27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인천~푸꾸옥 노선은 오는 12월 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현재 주 11회 운항하는 인천~발리 노선은 오는 10월 20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하고, 동계 시즌에도 같은 스케줄을 유지한다. 해당 노선에는 대한항공이 도입한 보잉 ‘드림라이너(Dreamliner)’ 최신 기재 787-10을 투입한다.

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제공

미주와 유럽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도 운항 횟수를 늘린다. 현재 주 5회 운항하는 인천~미국 라스베이거스 노선을 매일 1회 운항하는 데일리 노선으로 증편한다. 캐나다 밴쿠버 노선은 오는 10월 27일부터 주 11회 운항으로 늘렸다가, 12월 1일부터 매일 2회 운항한다. 인천~스페인 마드리드 노선도 현행 주 3회에서 동계 시즌 주 4회(화·목·토·일) 운항으로 늘린다.

또한 대한항공이 지난 9월 11일부터 포르투갈 리스본 정기편 운항을 본격 시작하기도 했다. 리스본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긴 테주(Tejo·타구스)강 끝자락에 위치한 포르투갈의 수도이다. 포르투갈 대항해 시대 상징인 마누엘 양식을 접할 수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탑, 아기자기한 도심을 가로지르는 노란색 트램이 유명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수자나 바즈 파투 주한 포르투갈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리스본 직항 노선의 첫 취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프레스티지클래스 24석, 이코노미클래스 254석 등 총 278석을 장착한 보잉 787-9을 투입해 리스본을 찾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편안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이번 리스본 신규 취항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견고하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유럽 리스본뿐 아니라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들었던 중화권 국가와 일본 하늘길을 다시 넓히는 데도 박차를 가한다. 이는 동북아 항공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오는 12월 기준으로 홍콩·대만·마카오를 포함한 대한항공의 중화권 노선별 운항 횟수는 2019년 동월 대비 95%가량을 회복할 것으로 대한항공은 보고 있다. 또한 일본 노선의 경우 회복률 106%를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4년 만의 운항으로 매일 1회 운항한다. 10월 22일부터는 인천~무단장 노선에 주 5회(화·목·금·토·일) 운항을 재개한다. 중화권 일부 노선의 증편도 추진한다. 현재 주 4회 운항하는 인천~샤먼 노선도 10월 1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늘린다. 인천~타이중 노선은 9월 10일부터 10월 26일까지 주 4회(화·목·토·일)로 운항하다가 10월 27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가을·겨울철 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 노선의 공급도 늘려 나간다. 2013년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나가사키 노선은 동계 기간인 10월 27일부터 주 4회(월·목·토·일) 운항한다. 현재 하루 3회 운항 중인 인천~오사카 노선은 9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일 4회로 한시 증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