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올해 4월 새로 조성한 ‘중랑천 황톳길’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랑천 황톳길은 도봉구 노원교에서 창도초등학교에 이르는 약 1.7km의 산책로다. 도봉서원아파트부터 668m까지는 황톳길로, 나머지 구간은 마사토길로 만들어져 누구나 부담 없이 맨발로 걸을 수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황톳길을 조성한 뒤 중랑천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며 “7월 기준 전년 대비 436%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황톳길 주변으로 마련된 다양한 편의시설에 대한 호응도 높다. 신발에 황토가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황토블록과 마사토길의 굵은 돌들로부터 발을 보호해 주는 골재차단막이 대표적이다. 또 황톳길 곳곳에는 공무직, 기간제 근로자, 어르신 근로자들이 배치돼 있어 안전한 산책로 이용이 가능하다.
황톳길과 이어지는 중랑천 데크길의 새단장도 마쳤다. ‘별빛’을 주제로 데크길 곳곳에 설치된 6000여 개의 광섬유 경관조명은 일몰 후부터 오후 11시까지 데크길을 밝힌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앞으로 중랑천을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밤에도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