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혼인 건수가 올들어 전국 최고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인구 동향 발표에 따르면, 대전의 혼인 건수는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4347건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해 전체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앞서 7월 기준 혼인 건수도 총 3848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9.5% 늘어나 전국 평균(11.2%)보다 높았다.
대전시는 “올해 혼인신고한 부부에게 지급하는 청년부부 결혼장려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시가 지급하는 결혼장려금은 혼인 신고 당시 대전에 주소를 둔 18세 이상 39세 이하 초혼 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한 부부로, 혼인신고 후 6개월 이상 대전에 주소가 유지돼야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장려금은 1인당 250만원이며, 부부가 모두 신청 자격을 충족하면 5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대전은 ‘자살률이 높은 도시’라는 불명예도 벗었다. 2021년까지 대전의 자살사망률은 전국 4위, 특·광역시 가운데 1위였다. 이에 대전시는 24시간 상담전화 운영과 전국 최초 정신응급의료기관 지정 운영, 전담조직 운영 등 자살 예방사업에 주력했다. 그 결과 2022년과 2023년 자살율 전국 13위, 특·광역시 가운데 자살률 6위로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 역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달 조사하는 주민생활만족도를 보면 대전시는 2024년 2월부터 5월까지 1위였다. 이후 순위 변동이 있었으나, 9월 다시 2위에 오르며 올해 평균 2.5위로 상위권을 지켰다. 이장우 시장은 “혼인 비율과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커진 것은 정주 여건 개선 등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부분이라 의미가 크다”며 “시민들의 자긍심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