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자치구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새롭게 시행하거나 기존 제도를 확대·개선한다. 복지, 환경, 안전, 청년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각 자치구의 달라진 정책과 제도를 살펴본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올해 구민 삶의 질 개선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먼저 저소득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 대상을 종전 84가구에서 115가구로 늘린다. 또 주택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 주차장 2곳을 새로 운영한다. 지하 2~3층 규모의 보건소 별관도 문을 연다. 신체기능평가, 12종 순환운동 등을 할 수 있는 구민건강증진실과 재활프로그램실,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 아이맘센터 등을 갖췄다. 이 밖에 ‘원스톱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양천구 보육타운을 비롯해 반려동물 놀이터, 공공형 공유오피스도 새롭게 조성된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올해 31개 사업을 새롭게 시행한다. 구청 로비와 광장은 식물 정원과 거리 공연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의료 관련 각종 지원도 늘린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탈모를 겪는 암 환자들에게 가발 구입비를 최대 70만원까지 지원하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대상도 65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청년 금융·부동산 교육, 전통시장 주차료 지원 확대, 마을버스 정류소 안심벨 설치 등도 올해 주요 사업이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주민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 공중화장실을 친환경 청결화장실로 조성해 UV 살균기, 포충기 등을 들이기로 했다. 산후조리 비용의 지원 조건을 관내 6개월 이상 거주에서 3개월 이상 거주로 완화하며, 난임 시술비와 가임력 검사비 지원도 확대한다. 맞춤형 근력운동과 정신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사근 스마트헬스케센터’도 본격 운영한다. 살곶이, 응봉체육공원 등 야외체육시설 예약 절차는 간소화한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구민 모두의 삶에 스며드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하는 복지 비전 ‘실뿌리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나섰다. 먼저 ‘효도반찬 반찬공장’을 추가로 만들어 효도밥상 이용자를 4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복지복합시설인 ‘실뿌리복지센터’도 현재 6곳에서 모든 동에 확대 설치한다. 상반기에는 체육시설, 사우나, 천문대 등을 갖춘 주민시설을 마포새빛문화섬 내에 열 계획이며, 마포 주요 관광지점과 골목상권을 하나로 잇는 관광상품인 ‘마포순환열차버스’ 운행도 예정돼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서남권 신경제 명품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다.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 및 빗물 펌프장 신설로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공공배달앱 운영 및 청년·중장년 자격증 취득 지원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신길동에는 수영장·체육관·도서관을 품은 ‘신길문화체육도서관’을, 여의도에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개소를 앞뒀다.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난임 시술비를 출산 1회당 25회 지원으로 확대하고, 어르신 교통비 지원 한도를 월 3만원에서 최대 4만원으로 상향한다. 저소득층 지원으로 ‘생계급여’와 ‘주거급여’가 인상되고, ‘자활성공지원금’도 신설된다. 자활 참여자가 자립에 성공해 6개월간 지속할 경우 50만원, 추가 6개월 지속 시 100만원이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무인민원발급기 사용법 교육 사업 등도 주목받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생활밀착형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올해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와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을 설립·운영해 일자리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벤처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한다. 종합사회복지관과 체육시설, 생활문화센터가 복합된 ‘관악문화복지타운’도 건립한다. 안전 분야에서는 CCTV로 관내를 관제하는 ‘안심이 전담 관제’를 24시간 체제로 전환한다. 관내에서 ‘e-스포츠대회’ 개최도 계획 중이다.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일자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사회·경제적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보수를 지급하는 ‘도봉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올해 시작한다. 또 청년 구정 체험단의 지원 자격을 대학생에서 19~45세 도봉구 청년으로 넓힌다. 구민 건강에도 신경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새롭게 기획된 맨발걷기 프로그램이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중랑천변 등에서 실시된다. 구민안전보험 보상 범위와 어르신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확대된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구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 확보에 주력한다. 먼저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우면주민편익시설이 올해 개관한다. 이곳에는 서리풀노리학교, 우리동네키움센터, 데이케이센터 등이 함께 들어선다. 우면종합사회복지관은 1~2층 수평 증축을 통해 120석 규모의 경로식당과 복지프로그램실을 갖춘 어르신 맞춤형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국립국악원 일대에 무장애 데크와 휴게쉼터가 조성되며, 양재천과 송동근린공원 등 3곳에는 맨발흙길과 세족장이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