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공단·이사장 박성효)이 설립 10주년을 맞은 해였다. 공단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정책지원 체계 개편부터 기반 확충까지 소상공인과 공단의 동반 성장에 주력했다. 그 결과 금융지원 대통령 표창, 규제개혁 국무총리 표창, 민생안정지원 유공 경제부총리 표창, 전통시장 교육기부 대상 교육부 장관 표창 등 10개의 ‘장관급 이상’ 상을 받았다. 공단은 지난해 정부가 소상공인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발표한 ‘7.3 종합대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한 곳에서 안내하고 신청까지 할 수 있도록 77개 지역센터와 연계해 운영한 ‘원스톱 플랫폼’이 대표적인 성과다.
더불어 △금융지원 3종(상환 연장 등)의 신속 집행 및 전기요금 지원금 확대(20만원→25만원)등 체계 개선을 통한 ‘경영부담 완화’ △소형 골목상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195곳을 신규 지정한 ‘골목형 상점가 발굴’ △유망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물류·판로·교육 등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한 ‘수출 진입장벽 제거’ △폴리텍대학·노인인력개발원·교육청·과학창의재단 등과 현장 중심형 사업을 추진한 ‘유관기관 협력’ △내부 전문가 육성, 상권육성전문가 자격제도 신설 등 ‘역량 강화’활동에 주력했다. 이 같은 열혈 행보의 중심에 박성효 이사장이 있다. 박 이사장으로부터 2025년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혁신 성장을 이끄는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과 목표를 들어봤다.
◇다가오는 설 명절 기간에 전통시장 이용시 받는 혜택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7만3000원인 20.3%(2025년 설 명절 기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온누리상품권 최대 3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혜택으로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판매 및 환급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디지털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했다. 디지털상품권 결제액의 15%를 다시 환급해 준다. 또 12곳의 온라인 전통시장에서 기간 내 디지털상품권으로 구매하면 상품 금액의 5% 할인쿠폰이 적용된다. 디지털상품권을 온오프라인 합산 3만원 이상 사용하면, 2월 중 추첨을 통해 2025명에게 카드 및 모바일형 디지털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 외에 한국우편사업진흥원·현대이지웰·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500여개 전통시장의 2000여 개 점포 제품 구매 시 무료배송(3000원)과 함께 할인(20~30%)쿠폰도 지급한다.”
◇얼어붙은 경기에 어려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킬 대책은.
“온누리상품권을 연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원어치 발행하고, 사용처 확대와 디지털상품권 편의성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올해 골목형 상점가 100곳을 추가로 발굴한다. 부정 유통관리 체계 구축 및 디지털상품권 부족액 자동충전 결제 기능 도입 등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우수상품 100건을 발굴해 온라인 판로 확대에 필요한 품평회를 개최한다. 상권육성전문가 자격증의 활용 범위도 자치단체 및 상권기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소방본부, 노인인력개발원, 창의과학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더불어 △국내 야시장 통합 홍보 및 지원을 통한 한여름 대표 행사 육성 △전통시장 우수 맛집 100곳 확대 △동행축제·지역 야시장과 연계한 관광 상품 등 백화점 및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2025년 소상공인 분야 중점 추진 정책은.
“올해 새로운 정책으로 소상공인 생업현장의 피해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매출 1억400만원 미만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30만원의 배달·택배비를 지원한다. 또 ‘생업 4대 피해 대응’을 위해 77개 지역센터에서 ‘소상공인 현장애로 접수센터’를 운영한다. ‘소상공인24′를 통해 온라인 접수도 진행한다. 더불어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소상공인365 운영과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한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공단은 성장 단계별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520명 △로컬크리에이터 260개 사 △강한소상공인 240개 사 등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500명, 로컬크리에이터 249개 사, 강한소상공인 223개 사를 육성했다. 소상공인365는 상권분석·경영진단·정책정보 등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 해외 오프라인 상설매장 개점 국가(동남아시아 등)및 품목(뷰티·의류·잡화)을 확대해 해외 진출 경로 다변화까지 돕고자 한다. ‘희망리턴패키지 개선’ ‘소공인 화재공제상품 출시’ 등 사회 안전망도 강화하고 있다. 또 점포 철거비 지원 규모·단가·금액을 기존 1평당 13만원, 최대 250만원 연간 2만2000건에서 1평당 20만원, 최대 400만원, 연간 3만 건으로 상향했다. 국민취업제도 연계 취업 수당을 신설했고, 재창업 전담 ‘PM 1대 1 매칭 및 밀착 관리’틀 새롭게 만들었다.”
◇올해 정책자금 지원 계획은.
“올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예산은 3조 7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0억원 이상 늘었다. 이 정책자금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등과 협업해 자금 신청 및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금융 업무 혁신에도 힘을 쏟겠다. 특히 민간금융 사각지대인 소상공인과 유망 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주 거래처 폐업, 불공정거래행위 피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일시적 경영 불편 사유를 폭넓게 인정해 지원하는 ‘일시적 경영애로자금 개편’과 고금리 보증부 대출(햇살론 등)까지 대환 지원하고, 2년 거치형 상환 방식을 신설해 원금 상환 부담도 완화하는 ‘대환대출 지원 확대’, 온라인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의 성공을 지원하는 ‘상생성장지원자금’ 신설도 계획돼 있다.”
◇올해 추진하고 싶은 과제나 목표는.
“올해를 역량을 배가(倍加)하는 해로 삼겠다. ‘혁신하는 소진공, 도약하는 소상공인’이라는 공단 슬로건에 걸맞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 현장중심, 평가중심의 업무 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현장에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제공되도록 공단 직원과 조직의 역량을 높이는 체계적 교육도 실시한다. 아울러 조직 내 사기 진작과 단합에 필요한 합리적 평가 시스템도 마련해 적용할 생각이다. 지원 성과를 높이기 위해선 수직적 협력관계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 정책 지원 기관 간 수평적인 연대를 통해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공단 내부 부서 간 협업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면서 지자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민간기업 등 유관기관과 수평적으로 연대하는 방안을 적극 발굴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