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공원에 들어설 복합건물 조감도. /강남구

도산공원에 도서관과 공용 주차장을 갖춘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강남구는 도산공원 복합건물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도산공원 복합건물 건립사업은 1998년 지어져 노후화된 도산안창호 기념관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인근 주민을 위한 도서관 등 문화공간과 함께 공공주차장도 들어선다.

강남구는 최종 출품된 80개 작품 가운데 운주건축사사무소·페이스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응모작 ‘공존을 위한 켜, 경계없는 장소, 도산’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도산공원의 자연경관을 살리면서 문화·교육·교류 공간의 기능을 극대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하 4층~지상 2층으로 설계된 건물에는 지상 1층과 2층을 개방한 오픈형 전시실을 조성한다. 2층에 배치한 도서관은 공원과 이어진 야외 데크를 활용해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도산 안창호 선생 추모식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실도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해 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복합건물이 들어설 도산공원 위치.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아울러 지하 1층부터 4층까지는 한 번에 124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조성한다. 구 관계자는 “압구정동과 도산공원 일대의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강남구는 이번 당선작을 중심으로 오는 11월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내년 1월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구에 따르면 도산안창호기념관은 지난해 현충 시설 기념관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77개 기념관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방문자 만족도가 높은 시설이다. 이번 복합건물 조성 사업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되면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난 10일 도산안창호기념관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선생 87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한 바 있다. 조 구청장은 “새롭게 태어날 기념관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 주민을 위한 격조 높은 문화공간이자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