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제도 정비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기재(왼쪽) 양천구청장. /양천구

양천구는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서비스’를 연중 상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3년 양천구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이 서비스는 맞벌이, 한부모 가정 등에서 부모가 출장, 야간 근무, 사고 등으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긴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제도다.

12개월~6세 미만 영유아가 있는 가정이 대상이며,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 22곳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당일 신청도 가능하며, 아동 한 명당 최대 월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보육료는 시간당 1000원으로 민간 서비스 보다 훨씬 저렴하다. 양천구는 향후 원장 관리수당을 신설하고 보육교사의 야간 수당과 운영비를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천구 밤샘 긴급돌봄 서비스를 운영 중인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는 영유아 모습. /양천구

보육 서비스의 중심인 보육 교직원의 처우개선에도 나선다. 올해부터 양천구 보육교사는 복리후생비, 장기근속수당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복리후생비는 그간 지원이 되지 않았던 국공립·법인, 서울형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도 지급하고, 일반형(민간·가정) 보육교사 지원액은 월 7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 민간·가정, 서울형 어린이집에만 지원되던 장기근속수당은 국공립, 법인(기타) 어린이집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보육교직원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힐링연수비’와 ‘생일격려금’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돌봄에 대한 지원은 ‘행정의 책무’인 만큼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