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간식 선택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스낵 하나를 고를 때도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쌀을 원료로 한 간식이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대표이사 이승준)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쌀 스낵 ‘뉴룽지’와 ‘안(An)’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오리온이 쌀 스낵 '뉴룽지' 와 '안' 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 잡았다. /오리온 제공

◇뉴룽지, 6개월 만에 600만 봉 판매

쌀 스낵 ‘뉴룽지’가 출시 6개월 만에 600만 봉이나 팔리며 ‘히트 제품’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뉴룽지’는 출시 직후부터 주목받으며 월 매출 10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오리온은 ‘글로벌 K스낵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 상반기 안에 제조라인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안’은 2019년 4월 베트남에서 출시하자마자 현지 쌀 스낵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안’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누적 매출액 2300억원을 달성해 ‘베트남법인의 고성장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현지 쌀과자 선두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파이·생감자 스낵에 이어 올해 쌀 스낵 마켓셰어에서도 1위 달성이 기대된다.

2019년 4월 베트남에서 출시된 ‘안’은 출시 직후 현지 쌀 스낵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안’은 몽골·인도·인도네시아·캄보디아·필리핀·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 등 중동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베트남 생산라인 증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건강 트렌드 맞춰 쌀과자 개발에 심혈 기울여

오리온은 건강 트렌드에 맞춰 수년 전부터 쌀 스낵 개발에 집중해 왔다. ‘뉴룽지’는 △일반 스낵과 달리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고 △100% 국산 쌀로 만들어 안전한 원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안’은 △부드러운 식감의 자포니카 품종 쌀을 엄선하고 △화덕에서 직접 굽는 독특한 방식으로 바삭한 식감과 구수한 쌀 향을 극대화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양 간식이다. 달콤한 오리지널 맛부터 해산물을 선호하는 현지 입맛까지 반영해 김맛·가쓰오부시맛 등 총 6종이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와 함께 쌀로 만든 과자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리온 글로벌 연구소가 수십 년간 축적한 노하우로 다양한 쌀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간편식 대용 전문 브랜드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 바’를 비롯해 ‘태양의 맛 썬’ ‘치킨팝’ 등 20여 개 제품 생산에 연간 1000t에 달하는 국산 쌀을 사용하며 쌀 소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