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조성이 추진 중인 워터프런트 1-2단계 수변로드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둘러싼 ‘ㅁ’자 형태로, 총 21㎞의 물길을 조성하는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을 위한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 모든 공사가 완공되면 송도국제도시는 대형 수로와 호수로 도심이 둘러싸인 이국적인 경관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2단계 건설공사(9.53㎞)가 최근 시작됐다. 워터프런트 1-2단계 건설공사는 송도국제도시 북쪽 ‘아암 호수’와 연수구 송도동 아트센터 인천 주변 ‘6공구 호수’를 연결하는 1.03㎞ 길이의 수로를 만들고 교량과 수문, 산책길과 전망대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6공구 호숫가엔 백사장과 파라솔, 선베드 등을 갖춘 작은 해변이 조성된다. 파도를 형상화한 유선형 산책로와 대형 그네, 그물 쉼터 등도 함께 마련된다.

6공구 호수는 준설해 요트 등이 다닐 수 있는 수심 2.5m를 확보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를 위해 6공구 호수에 5000마력급 대형 펌프준설선을 투입했다.

인천경제청은 총사업비 252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 이번 1-2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7년 이번 1-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국적인 친수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주변을 둘러싼 총길이 21.17㎞, 폭 40~500m 규모의 물길과 친수공간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총 6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마중물 사업 성격이 컸던 워터프런트 1-1단계 사업은 69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2022년 준공됐다. 송도 6공구 호수와 서해 바다 간 0.93㎞를 연결하고 수문과 보도교, 보행데크, 자전거도로 등이 마련됐다.

송도 11공구를 관통하는 수로를 조성하는 1-3단계(4.98㎞) 사업과 남측 수로를 연결하는 2단계(5.73㎞) 사업은 추후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곳엔 매일 240만t의 바닷물이 유입돼 물길을 따라 흐르게 된다. 인천 앞바다와 같은 2∼3등급 이상 수질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00만t의 담수 능력을 확보하게 돼 100년 빈도 강우에도 견딜 수 있는 방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워터프런트 사업이 마무리되면 송도국제도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해양생태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해양 생태도시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도시로의 품격과 가치를 상승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