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 논산시 시민가족공원 일원에서 열린 딸기축제 모습.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대한민국의 대표 과일인 딸기를 전세계에 알리는 국제행사 개최에 도전한다.

충남도는 오는 2027년 2월 ‘논산 세계 딸기 산업 엑스포’ 개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엑스포를 통해 충남 딸기 산업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2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는 논산 세계 딸기 산업 엑스포를 심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딸기 엑스포의 국제행사 자격 획득에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다.

충남도는 엑스포를 개최할 여건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연간 국내 딸기 생산액은 1조5211억원(2023년 기준)에 달한다. 국내 과채류 가운데 11년 연속 생산액 1조원을 넘긴 작물은 딸기가 유일하다.

특히 충남 논산시는 딸기 생산량이 2만8232t으로 전국(15만9475t)의 17.7%, 재배 면적은 1022.5㏊로 전국(8247㏊)의 12.4%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가 호수(1874호)와 농가 소득(1891억원)도 전국 1위다.

또 충남 딸기 연구소를 통해서 설향·매향 등 국산 딸기 품종 개발을 선도해왔다. 2000년대 초반 국내 딸기의 90%를 차지하던 일본 품종을 국산(점유율 96.3%)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딸기 엑스포 개최를 발판 삼아 충남과 논산을 세계적인 딸기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