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이 신규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용산, 청계천, 안암동 일대의 도심 개발로 인해 이주한 철거민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마을이다. 지난 2008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개발 논의가 본격화됐지만, 사업성 논란과 주민 간 의견 차이로 오랜 기간 지연되어 왔다.
이후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30여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2019년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3월에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현재는 주민 이주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일반분양과 임대단지를 구분하지 않는 통합정비계획으로 변경∙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백사마을 주민대표회의는 이달 6일 전체 회의를 열어 △통합심의에 따른 사업시행계획서 승인 △통합심의에 따른 정비사업비의 토지등소유자별 분담 내역 승인 △종교시설 합의서 승인 및 협의 진행 위임 △보류지 배정 등 안건에 대해 주민동의서를 받아 의결했다.
변경안이 통과되면 백사마을은 최고 35층, 3100가구로 탈바꿈한다. 마을 인근에는 학원가와 학군을 갖춘 교육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고, 성동구 왕십리까지 20분대로 도착할 수 있는 경전철 동북선 건설이 예정돼 있어 명품 주거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노원구는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백사마을 재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백사마을은 노원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대표하는 곳”이라며 “지역 최대의 현안인 노원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