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우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청주형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 사업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5000만원까지 시가 연리 3%를 3년간 보전한다. 총 600억원 중 상반기에 400억원을 조기에 공급한다. 또 신용 등급이 낮아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최대 0.5%의 초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 자금의 지원 한도는 전국 최대 규모인 기업당 8억원이다.

지난 1월16일 충북 청주시와 신용회복위원회 청주지부, 청주시소상공인연합회가 시 임시청사 직지실에서 '저신용 소상공인 등 청주시 금융취약계층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홍덕진 신용회복위 청주지부장, 이범석 청주시장, 조은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청주시 제공

시는 융자금 이자 중 연 3% 이내에서 4~5년을 보전해 준다.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본 기업에 지원하는 특별 경영 안정 자금은 최고 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소상공인·중소기업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시책도 마련했다. 시는 소상공인의 경제적 자립과 경영 안정을 위해 현장 중심의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신용회복위원회 청주지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신용 회복 컨설팅을 하고 있다. 경영 분야 전문 컨설턴트도 공모해 홍보 마케팅, 경영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는 소상공인 시설 개선 지원, 기업 애로 해소 지원단 운영, 충북형 도시 근로자 지원 사업 등도 추진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26억8000만원을 투입해 시장별 맞춤형 사업 및 시설 개선,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시는 상반기 중 재정의 60%에 해당하는 9224억원을 투입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크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부문에 먼저 집행할 방침이다. 시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청주페이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지난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외지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 포인트를 지역 내에서 사용하도록 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여러 지원책을 통해 경제적인 난국을 돌파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세심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