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노화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노화가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가 진행되는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우리 몸은 대사 과정에서 에너지를 생성할 때 활성산소를 만든다. 이는 세포를 산화시켜 기능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유발하며 노화를 촉진한다.
노화가 한번 시작되면 쉽게 피로하거나 무기력감을 느끼고 매사에 자신이 없으며 활력도 떨어진다. 또 근력이 감소해 이유 없이 온몸이 쑤시거나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불안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땐 노화의 주요 원인인 활성산소를 줄이고, 노화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알칼리성으로 바꿔야 한다.
◇체내 산성화 높아질수록 빨라지는 노화 속도, 알칼리로 중화해야
우리 몸은 작은 생태계와 같아서 여러 신체 기관이 산도(pH)의 균형을 맞춰가며 건강을 유지한다. 산도는 0에 가까울수록 산성, 14에 가까울수록 알칼리성이며, 일반적인 혈액의 산도는 pH 7.35~7.45 정도의 약알칼리성을 정상 범위로 본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약알칼리성을 유지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40대 이후부터는 산성화 속도가 더 빨라진다. 활성산소는 몸의 세포를 공격해 손상시키는 ‘찌꺼기 산소’로 노화의 주범이다. 나이 들수록 몸이 산성화되면 독소가 쌓이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세포 노화를 촉진하고 몸 곳곳에서 질병을 유발한다. 대사 작용이 떨어지면 영양소를 흡수하기 어려워져 전반적인 신체 기능 저하로 이어지며, 면역세포가 약해져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잔병치레도 많아진다. 또한 위산의 산도를 적절하게 유지하지 못해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아 소화불량이나 변비, 속 쓰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히 노화나 컨디션 난조로 생각해 산성화를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과한 산성 물질이 혈액에 쌓이면,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 손상을 유발해 동맥경화나 당뇨, 고혈압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산성 식품과 알칼리성 식품의 비율을 3대7로 유지해 체내 산도를 맞추는 것을 권장한다. 대표적인 산성 식품은 우리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같은 고단백·고지방 육류와 밀가루 음식, 빵 등 정제된 곡류와 과일이 있다. 반면 알칼리성 식품은 두부, 강낭콩 등 콩류와 브로콜리, 시금치의 등 야채류가 있다. 몸의 산성화를 막기 위해서는 되도록 신선한 녹색 채소와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 레몬, 알칼리 성분으로 체내 독소 빼줘
과한 산성 식품 섭취로 몸이 산성화되면, 알칼리성 식품으로 중화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인 ‘레몬’은 체내 독소를 제거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천연 항산화제다. 레몬은 사과보다 42배 더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혈관 건강에도 좋다. 신맛이 강해 산성 식품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신진대사를 거치면서 산성 성분은 사라지고 알칼리 성분만 남는다. 이로 인해 ▲육식 ▲음주 ▲노화 ▲체내 대사 불균형 등으로 산화된 몸의 균형을 맞춰 피로를 예방하고 노화 속도를 늦춰준다. 칼로리가 낮은 레몬은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인 펙틴을 함유하고 있어 포만감을 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기초대사량을 높여준다.
오래도록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오직 꾸준한 습관이다. 매일 아침 마시는 물 한 잔을 레몬즙을 넣은 레몬수로 바꿔보자. 산성화된 내 몸을 건강한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좋은 루틴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레몬에 포함된 구연산은 신장 결석을 예방하고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와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풍부한 비타민 C가 면역력을 강화해 환절기 걸리기 쉬운 감기 예방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레몬즙을 요리에 활용하면 당이나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서 맛의 풍미를 한층 끌어 올릴 수 있으며, 산성 식품인 육류나 해산물에 곁들이면 산도 균형을 유지해 더욱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