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년 설립된 휘슬러(Fissler)는 ‘독일의 장인(匠人) 정신’을 전 세계 주방에 불어넣고 있다. 한국에서도 부동의 ‘넘버원’ 글로벌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압력솥·냄비·프라이팬 등 다양한 쿡웨어를 선보여 왔다. 휘슬러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서 프리미엄·지속가능성·영감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휘슬러는 현재 독일 제조 산업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아 탄탄한 전문성에 실무 능력까지 갖춘 프랑크 뵈쳐 글로벌 CEO가 이끌고 있다. 뵈쳐 CEO(이하 뵈쳐)는 인터뷰 현장에서 휘슬러 브랜드 앰배서더이자 요리전문가인 박준우 셰프(이하 박)로부터 한국 요리와 식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는 중이었다. 휘슬러 압력솥으로 ‘갈비찜’을 함께 만든 두 사람으로부터, 글로벌 브랜드 휘슬러만의 차별점과 앞으로의 비전 등 흥미롭고 감칠맛 나는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 휘슬러가 180주년을 맞이했다. 이 긴 시간 동안 휘슬러가 사랑받아 온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뵈쳐) “180년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휘슬러가 소비자들과 함께 쌓아 온 신뢰와 혁신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핵심 가치 안에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고, 요리 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해 온 것이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박) “개인적으로 요리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문화’라고 생각하는데, 휘슬러는 바로 그 문화를 만들어왔기 때문에 그 오랜 기간 지속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실제 휘슬러와 함께하면서 그 가치를 몸소 느끼고 있다.”
-주방 용품 브랜드가 만들어 가는 요리 문화라는 것은 무엇일까.
(뵈쳐) “요리는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결된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휘슬러의 고급 스테인리스 조리 도구는 불필요한 기름 사용을 줄이고,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조리에 도움을 준다. 결과적으로 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또 휘슬러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품질은 물론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소비를 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휘슬러가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박) “요리는 단순히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창의력과 감성을 담아내는 과정이다. 감각적인 과정인 동시에 또 철저한 과학이기도 하다. 휘슬러 제품이 가진 정확한 온도 조절과 균일한 열 전달력은 일정한 결과를 낼 수 있게 도와주고, 아주 미세한 차이까지 컨트롤해 완성도를 높여준다. 오래 사용해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조리할 수 있게 한 설계 등은 더 많은 사람들이 요리에 흥미를 느끼고,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오늘 박준우 셰프에게 압력솥으로 ‘갈비찜’ 만드는 것을 배웠는데, 어떤 한국만의 요리 문화가 느껴졌나.
(뵈쳐)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한식의 독특한 맛과 건강한 재료, 그리고 조리법에서 오는 깊이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시선과 입맛을 끌 만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식의 건강하고 다채로운 특성은 글로벌 시장을 점점 더 넓고 깊게 사로잡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식재료나 양념들은 좀 다를 수 있지만, 독일에서도 압력솥을 활용해 독일 식 쇼트립(돼지갈비)을 만드는 것처럼, 휘슬러 제품의 강점은 어느 지역의 소비자에게나 통하는 일관된 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휘슬러 압력솥은 조리 시간을 단축하면서 풍미까지 살릴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휘슬러 압력솥은 한국 주부들에게 꼭 갖고 싶은 1순위로 꼽힌다. 그 매력은 무엇인가.
(뵈쳐) “휘슬러 180년 역사 속에서 대표적인 혁신으로 꼽히는 것이 1953년 세계 최초로 다단계 안전밸브 시스템이 적용된 압력솥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오늘날에도 휘슬러의 강점으로 남아 있으며, 수많은 가정과 셰프들이 휘슬러를 신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휘슬러 압력솥은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주며 무엇보다 식재료 본연의 영양도 효과적으로 보존해줘 가장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빠르고 건강하고 맛있다(Fast·Healthy·Tasty)’라는 세 가지 핵심 특징 덕분에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부모에게 특히 인기다.”
(박) “요리사로서 뼈 있는 고기 요리는 늘 까다롭다. 그런데 휘슬러 압력솥을 사용하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돼지든 소든 뼈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살아난다. 압력솥의 진공 밀폐 기능은 이러한 수분감·맛·풍미를 그대로 보존해 준다. 방금 우리가 만든 갈비찜도 프랑스 와인을 넣으면 ‘프랑스식 갈비찜’이 된다. 조미료를 약간 바꾸고 벨기에 맥주를 넣거나 프랑스 와인을 넣는 것만으로도 다른 나라 요리가 되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요리도 압력솥 하나로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다.”
-휘슬러에게 한국 시장은 어떤 의미이고 180주년을 맞아 새롭게 준비하는 것은.
(뵈쳐)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은 휘슬러에게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특히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품질 높은 제품을 선호한다. 한국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다기능 조리기구, 친환경 소재 제품,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180주년인 만큼 브랜드 히스토리를 담은 캠페인, 소비자 체험형 이벤트, 그리고 다양한 셰프 및 요리를 즐기는 다양한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협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휘슬러는 어떤 모습일지,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뵈쳐) “휘슬러는 지구촌 모든 소비자에게 특별한 요리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 요리 경험이 처음부터 끝까지 소비자에게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는 게 목표다. 휘슬러와 소비자는 사람 사이의 ‘오래 가는 관계’로 설명하고 싶다. 가치를 존중하고 정성껏 관리해 주면 오래가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 “짧게 이슈가 되는 걸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휘슬러는 180년을 이어온 브랜드이다. 이제 휘슬러는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제품뿐 아니라 ‘휘슬러 쿠킹 챌린지’ 같은 문화 행사, 구세군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 등도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를 넘어 문화로 자리 잡은 휘슬러의 다양한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