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의 흥행 키워드로 ‘슬세권’ 입지 환경이 주목받고 있다. 슬세권은 슬리퍼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ㆍ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말한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각종 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슬세권 인프라를 갖춘 단지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 대규모 상업시설 스타오씨엘 등 각종 인프라를 걸어서 오갈 수 있는 편리한 입지환경을 갖추고 있다. /시티오씨엘 7단지 제공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4’에 따르면, 주택 결정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교통 편리성(52%), 직주근접성(47%), 생활편의ㆍ상업시설 접근편리성(40%) 등 입지 조건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주택 가격ㆍ분양가ㆍ적정시세(29%), 가구 내부 평면구조ㆍ시설(9%), 향ㆍ조망ㆍ전망(8%) 등 상품적 요인을 고려한 응답 비율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매매시장에서는 슬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십정동 ‘힐스테이트부평’ 전용 59㎡는 이달 5억8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3월에 거래된 직전 최고가(5억7500만원)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이 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백운역이 인접해 있는 것을 비롯해 초ㆍ중ㆍ고교 등 각급 학교가 가깝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포레나영등포센트럴’ 전용 84㎡ 역시 지난 3월 신고가인 14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14억2000만원)를 넘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통로를 통해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쉽게 오갈 수 있다. 타임스퀘어 등 각종 인프라도 가까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용현ㆍ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에 짓는 ‘시티오씨엘 7단지’ 견본주택을 오는 25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7㎡ 총 1453가구 규모로 이루어졌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152가구 ▲75㎡ 73가구 ▲84㎡A 599가구 ▲84㎡B 280가구 ▲84㎡C 142세대 ▲102㎡A 64가구 ▲102㎡B 94가구 ▲110㎡ 47가구 ▲137㎡(펜트하우스) 2가구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각종 인프라를 걸어서 오갈 수 있는 입지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우선 개통 예정인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향후 개통되면 강남권은 물론 수원, 분당 등으로 환승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대다수 노선과도 환승이 가능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 KTX 및 월곶판교선(월판선) 개통도 앞두고 있다. 인천발 KTX는 부산과 목포까지 잇는 노선이다. 개통되면 목포까지 2시간 10분, 부산까지 약 2시간 30분대에 주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월판선은 시흥 월곶에서 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총 연장 34.15㎞ 노선이다. 현재 운행 중인 수인분당선의 ‘인천 송도~시흥 월곶’ 구간과 이어질 경우 송도에서 판교까지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생활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시티오씨엘 내 대규모 상업시설인 ‘스타오씨엘’을 걸어서 오갈 수 있다. 스타오씨엘에는 메가박스가 입점했고, 인천 뮤지엄파크 등 다양한 생활ㆍ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6단지와 7단지 사이로 조성되는 보행로를 따라 단지 내 상가가 스트리트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상권이 활성화되면 주거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고 1㎞ 이내에 각급 학교 예정 부지가 있다. 아파트 단지와 학익역, 뮤지엄파크 등을 연결하는 특화거리(링크오씨엘)의 경우 특화산책로로 꾸며져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티오씨엘 7단지’는 대단지에 걸맞은 차별화된 상품성도 갖췄다. 남향 위주로 동을 배치하고 4베이(bay) 판상형 중심 설계로 채광을 높였다. 14%대의 낮은 건폐율과 전체 부지의 34%에 달하는 조경면적을 통해 주거 쾌적성도 높일 계획이다.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만든다. 티하우스, 포켓쉼터, 주민운동시설, 캠핑장, 펫가든, 선큰광장, 어린이집, 경로당 등 편의시설도 단지 곳곳에 들어선다. 휘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남녀사우나, 남녀독서실, 남녀프라이빗독서실, 열린도서관, 돌봄센터, 문화강좌실, 다목적 멀티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분양가도 경쟁력을 갖췄다. 전용 59㎡는 4억1650만원부터, 전용 75㎡는 5억4670만원부터, 전용 84㎡는 5억7990만원부터, 전용 102㎡는 7억 3410만원부터, 전용 110㎡는 8억190만원부터 책정됐다.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5월 12일이다. 정당계약은 5월 23~27일 5일간 진행한다. 청약은 인천 및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2개월 이상 경과하고, 면적ㆍ지역별 예치 기준금액 충족 시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287번길 7(정비단지 삼거리 인근)에서 개관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8년 11월이다. 문의 (032)831-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