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미국 뉴욕 휘트니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 일환으로 열리는 두번째 전시 ‘현대 테라스 커미션: 마리나 저코우(Marina Zurkow): 더 리버 이즈 어 서클(The River is a Circle)’이 지난 9일 개막했다.
내년 초까지 열리는 ‘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현대차와 휘트니 미술관이 예술가와 큐레이터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창조적 실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는 전시 프로젝트다. 휘트니 미술관의 야외 전시장 중 가장 큰 규모인 5층 야외 테라스에서 조각, 퍼포먼스,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대규모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의 두 번째 작가로 참여한 마리나 저코우는 1962년 미국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생태와 환경 및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리나 저코우는 이번 애니메이션과 설치 작품에서 뉴욕 허드슨강을 중심으로 한 맨해튼 지역의 역사와 환경을 재구성해 주변 생태계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표현했다. 특히 대형 미디어 월에 선보이는 애니메이션은 수평으로 분할된 화면 구성을 통해 관객들이 수면 위와 아래를 동시에 관측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마리나 저코우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통합적 접근과 연대적 실천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생태와 환경의 변화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작가”라며 “그의 ‘현대 테라스 커미션’ 전시가 관객들에게 경제, 사회, 환경 전반의 상관관계에 대한 새로운 예술적 관점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대 테라스 커미션’ 외에 격년으로 진행되는 휘트니 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인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영국 테이트 미술관(Tate),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등 국내외 미술관과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미술 활성화를 위한 신규 파트너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Hyundai Translocal Series)’를 통해 동시대 미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